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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 "미래차 ON!" 현대모비스, 전동화 분야 리더

앞선 전동화 인프라 구축 '매출 순항'…창의적 연구개발 활동도 지속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0.08.27 17:38:57
[프라임경제] 그린뉴딜(Green New Deal)은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뜻한다. 화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정책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저탄소 경제구조로 전환하면서 고용과 투자를 늘리는 정책이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지난 5월 그린뉴딜을 한국판 뉴딜 사업에 포함하겠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시킬 핵심방안으로 그린뉴딜을 지목한 것이다. 

코로나19로 경제가 위축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그린뉴딜이 재조명되자 글로벌 자동차업계 역시 뜨거운 관심을 보내는 곳이 있다. 

바로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이 포함된 전동화시장이다. 코로나19 등 경제 위기상황에서 미래차시장 선점을 위해 전동화 차량 보급을 확대하고, 항공과 해양을 아우르는 친환경 운송수단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주요 골자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최근 자율주행과 함께 전동화 차량 관련 소식이 연일 이슈다. 내연기관보다 시장진입이 쉽고, 수소연료전지트럭이나 배터리 기반 픽업트럭 등 기존에 없던 상품성을 확보한 신생업체들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어서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CES 2020에서 선보인 전기차 기반 자율주행 콘셉트카인 엠비전 S와 양방향 충전시스템. ⓒ 현대모비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도 전동화 분야의 리더로 거듭나고자 하고 있다. 일환으로 현대차는 글로벌 전기차시장을 공략하고자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해 충전시간과 주행가능거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개별 차종 모델명이던 아이오닉을 전기차 브랜드로 격상시켰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판매 100만대와 점유율 10%의 글로벌 전기차 리더로 발돋움하고,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하며 쌓아올린 기술 주도권을 바탕으로 수소전기차시장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012330) 역시 이런 그룹의 비전에 발맞춰 이미 2000년대 중반 이후로 전동화 인프라 구축 및 기술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모비스는 2013년 전동화 부품 전용 생산 공장인 충주공장을 완공하고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 생산에 나섰다. 

아울러 2017년에는 기존 충주공장 부지 내 수소전기차 핵심 부품만을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지었다. 이는 세계 최초로 수소차 핵심부품 일관 생산 체제를 구축한 것으로, 이곳에서는 내연기관 엔진격인 연료전지스택과 같은 단위 핵심 부품들부터 핵심 부품들을 시스템화한 연료전지 통합 모듈까지 모두 생산한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CES 2020에서 구현한 스마트시티에서 관람객이 연료전지시스템을 활용한 선박시스템을 체험하고 있다. ⓒ 현대모비스


또 현대모비스는 늘어나는 수소전기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8년에는 연료전지시스템 2공장 신축에 돌입했다. 오는 2022년까지 연간 4만대 규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새로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공급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울산에 전기차 부품 생산 공장을 착공했다. 충주공장에 이은 두 번째 전동화 부품 전용공장이다. 

울산공장은 미래 전기차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이곳에서 생산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전기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근본적인 체질전환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는 충주, 울산공장에 이어 해외에서도 전동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상반기 체코공장에 코나 EV 핵심부품 생산거점을 구축한데 이어 슬로바키아에서도 전동화 부품을 생산하게 된다. 두 지역이 유럽시장 전동화 교두보가 된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및 모듈에 특화된 연구개발 거점으로 확대, 의왕연구소는 총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전동화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국내 연구개발 인력이 올해 4000명을 초과하며 마북연구소의 추가 수용이 어려워지자, 인프라가 이미 검증된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연구개발 전문거점으로 선정하게 됐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은 물론, 2018년에는 회사 내부적으로 전동화 사업부을 출범시켰다. 독립적인 의사결정과 신속하고 책임 있는 경영을 위한 것으로, 핵심 성장 동력인 전동화 사업을 빠르게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사업은 꾸준히 순항하고 있다. 2017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2018년 1.8조원, 지난해에는 2.8조원에 육박하며 연평균 50% 가까이 성장하고 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부문을 자동차 분야 외에도 접목할 수 있도록 창의적인 연구개발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충주공장에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 비상 발전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되는 수소연료전지모듈 5대를 연결한 최대 450㎾급 발전시스템으로, 전기차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예비전력을 자체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향후 수소열차나 선박, 드론 등 여러 모빌리티 사업과 접목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또 현대모비스는 2017년 전기차에 충전하고 남은 유휴 전기를 전력망으로 재전송하는 양방향 충전기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전기차가 에너지 저장장치 역할을 수행하는 셈이다. 캠핑장에서 전기차의 남은 전력을 활용해 불을 밝히는 것처럼, 향후에는 전기차가 도시를 밝히는 등대로써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에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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