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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이터’ 증권사 새 먹거리 마련 분주

투자자문·투자일임 사업영역 확장 기대

이지운 기자 | jwn@newsprime.co.kr | 2020.08.21 16:08:23
[프라임경제] 국내 마이데이터 시장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증권사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5일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영역 확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마이데이터 시장이 본격적으로 영토를 확장하는 가운데 증권사의 움직임도 분주해지는 모양새다. 지난 5일 데이터3법(개인정보보호법·신용정보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영역 확장 등을 준비하고 있다. ⓒ 연합뉴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사업은 각 금융회사와 공공기관 등에 흩어진 각종 금융정보를 일괄 수집해 금융소비자가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기업은 이를 활용해 투자고객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증권사가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받게 되면 금융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투자자문이나 투자일임 등의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다. 

앞서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한 사전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119개 업체 중 증권사는 17곳으로 나타났다. 

사전신청서 접수에는 △미래에셋대우(006800)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005940) △KB증권 △삼성증권(016360) 등 대형사를 포함해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003530) △키움증권(039490) 등이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들은 마이데이터 사업 전개 이전에 앞서 이미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먼저 신한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0일 '빅데이터 기반 정보제공 서비스' 업무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해당 내용은 △빅데이터 가공·분석으로 생성된 빅데이터 셋 판매 △AI(인공지능) 솔루션·서비스 공동개발 및 사업화 △AI 알고리즘 제공 등이다. 

앞서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는 금감원으로부터 빅데이터 기반 정보제공 서비스 부수업무를 승인받은 바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다음달 데이터거래소를 통해 데이터셋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빅데이터를 가공하고 분석해 만든 데이터셋을 판매하는 것으로 내부 활용을 넘어 외부 판매 단계까지 도달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데이터 3법 개정으로 금융회사의 빅데이터 업무 영위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미래에셋대우의 빅데이터 분석과 AI 전문역량을 활용해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AI 기반의 개인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자체 플랫폼을 구축에 나섰다. 하나금융투자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하나은행, 하나카드와 함께 그룹 내 데이터 전략부서를 신설해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빅데이터 분석 자회사 '데이터애널리스틱랩'을 출범하고 1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데이터애널리틱스랩은 뉴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수집한 소비자의 카드·통신 이용내역 등을 분석해 고객사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연구 개발한다. 

키움증권은 개인통합자산관리 서비스인 '뱅크샐러드'를 운영 중인 레이니스트와 금융자산관리 서비스 사업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모회사인 카카오페이가 감독당국에 마이데이터 사업 신고를 준비하고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기존 금융회사 입장에선 고객 충성도 및 경험 확보 측면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들과의 경쟁 또는 협력을 포괄하는 치밀한 대응전략 수립이 불가피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조용선 SK증권 연구원은 이어 "마이데이터 사업자로 변환되는 금융회사와 디지털 플랫폼 기업의 시계는 더욱 더 빨라질 것"이라며 "앞으로 각자의 영역에 부합하는 종합 금융서비스와 데이터 사업자로서의 확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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