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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한‧중‧일 서로 다른 선호 결제수단, 그 이유는?

 

김청민 기자 | kcm@newsprime.co.kr | 2020.04.08 18:58:50
[프라임경제] 한국‧중국‧일본 동북아시아 3국은 오래 전부터 문화교류를 해왔지만 각자 사회 전반에 걸쳐 뚜렷한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물건을 구매하는 결제수단 선호도를 보면 뚜렷한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결제수단으로 신용카드 선호도가 높은 반면, 중국은 모바일 결제, 일본은 현금을 주로 사용합니다.

우선 한국의 현재 신용카드 결제 비중은 72%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신용카드 가맹점 또한 약 278만개로 집계됐습니다.

즉 국민 대부분이 신용카드 결제를 이용하는 셈인데요, 최근 카드결제 정보가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추적에 활용되는 것을 보면 한국인들의 높은 신용카드 결제 비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여신금융업계는 한국에서 신용카드가 활성화된 이유를 △정부의 신용카드 활성화 정책 △카드 결제범위 확대 △다양한 부가서비스 제공 등으로 꼽고 있습니다.

중국은 '거지도 QR페이로 동냥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됐는데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중국 모바일 결제 비중이 약 82.4%(같은 기간 한국 26.1%)를 차지했습니다.

모바일 지급결제 규모는 150조 위안(한화 2경 5400여조원)에 달해 세계 1위를 기록했으며, 5억명 이상이 모바일 결제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죠.

전문가들은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가 성장한 이유를 금융 인프라는 부족한 반면,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해 자국민의 구매력 또한 향상됐지만, 대부분 개인 신용정보 부족으로 신용카드를 발급할 수 없어 현금으로 결제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는 것이죠. 이 가운데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모바일 결제가 가장 선호하는 수단으로 자리 잡은 상황입니다.

반면 일본은 현금을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코트라는 지난 2015년 기준 일본 캐시리스 결제(현금 없는 결제) 비율은 18.4%라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은 89.1%, 중국은 60%인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되는 수치죠.

일본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캐시리스 결제 비중을 4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이에 호응하듯 야노경제연구소는 "캐시리스 결제시장 규모가 2018년 약 82조엔, 2019년 90조엔에 육박하면서, 2020년 100조엔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관련 업계는 일본의 현금 선호 이유를 △ATM 보급 활성화로 편리한 현금 인출 △신용카드 도난 및 개인정보 유출 우려 △높은 단말기 설치비용 및 수수료 등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중국‧일본은 서로 다른 이유들로 각자 선호하는 결제수단이 다른데요. 서로 많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면서도 국민들이 사용하는 결제수단은 전혀 다르니 역시나 '가깝고도 먼 나라'입니다.

한편 결제수단은 기술진보와 발맞춰 현금,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 순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최근 세계는 민간소비 부분에서 모바일 결제 비중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특히 현금을 고수해 오던 일본도 그 추세를 따라가고 있어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처럼 모바일 결제가 늘어나고, 반대로 현금 사용이 줄어든다면 언젠가 현금을 볼 수 없는 날이 도래하지 않을까라는 상상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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