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3월11일부터 13일까지 3일 동안, 금융협회와 콜센터 운영단체를 통해 110개소를 추가확인하고 이미 파악된 민간콜센터 417곳과 합쳐 527곳 콜센터에 대한 전수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서울시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업종, 근무현황, 방역 및 재택근무 현황에 대한 점검을 실시함은 물론 방역관리, 근무환경 개선, 예방체계 마련 등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을 배포한 상태다.
점검 결과, 약 99%에 달하는 523개 업체가 방역을 실시했다. 또한 구로콜센터 집단감염 이후 자체적으로 98%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칸막이 높이 조정, 사회적 거리두기 등 자발적인 실천하고 있었다.
또한 이번 조사를 토대로 밀집사업장 12개 빌딩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특별관리 하기로 했다. 콜센터가 입주해 있는 빌딩의 경우 많게는 10개 이상의 사업장이 입주해 있는 경우가 많아 밀집사업장 관리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조사한 527곳 콜센터는 원청사 숫자가 아니라 서울시에 분포된 사업장의 개수를 말한다. 즉 원청사들이 대부분 두 곳 이상에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두곳을 기준으로 한다고 해도 원청사 수는 300여곳을 넘지 않는다.
프라임경제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콜센터 전문 아웃소싱기업의 수는 39곳에 종사자가 11만명에 달했다. 사용기업 종사자는 12만2764명으로 콜센터 업무를 맡기는 사용기업은 82개 산업군에 1030곳을 조사한 결과다.
1030곳 원청사 중 대부분이 서울에 센터를 가지고 있고 금융을 비롯해 통신, 유통 등 대형 콜센터의 경우 이중화를 위해 지자체에 콜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나 지자체에만 센터를 구축한 사례는 많지 않다. 서울에 전체 콜센터의 60%로 집중돼 있다고 해도 원청사만 600여곳에 이른다.
구로 콜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슈퍼 전파업종으로 국민에게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이상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이번 조사에서 소외된 곳이 없어야 한다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만약 이번 조사에서 빠진 센터에서 확진자가 나온다면 부실관리의 책임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긴급 전수조사를 마친 서울시(경제정책실) 측은 "3일 동안 조사를 마친 상태이고 누락된 곳은 구청에 내려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금일(20일) 중 누락된 콜센터 사업장에 대해서는 25개 자치구를 통해 지속 관리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의 신규 확진자수는 19일 15시 현재 8565명이다. 증가추이가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안심할 때는 아니다.
서울 확진자수는 282명이다. 이는 구로 콜센터 관련 확진자수 143명중 서울 88명이 포함된 수치다.
특히 이번 구로 콜센터, PC방 등의 집단감염 발생 사례는 우리사회 곳곳에 여전히 방역의 사각지대가 있고, 이것이 언제든 폭발적 지역 확산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상황에서 나머지 콜센터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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