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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중심' 유료방송시장 재편…올해 KT도 M&A 나서나

LGU+, CJ헬로 인수로 2위 등극…KT, 합산규제 묶여 딜라이브 인수 차질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0.01.10 11:11:53
[프라임경제] 지난해 LG유플러스(032640)와 SK텔레콤(017670)이 M&A(인수합병)을 추진하면서 이통 3사 중심으로 유료방송 시장 3강 체제가 잡히게 됐다. 

유료방송 시장이 이통 3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 연합뉴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IPTV 3사가 상반기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했다. 유료방송 인수합병으로 기존 1강(KT) 5중(△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CJ헬로 △티브로드 △딜라이브) 구도에서 IPTV 3강 구도로 재편되며 '삼국 시대'가 열렸다.

지난 8일 '티브로드 및 티브로드동대문방송의 변경허가 사전동의 심사계획'을 논의하는 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허욱 상임위원은 "LG유플러스의 CJ헬로(037560) 인수를 시작으로 갇혀있던 방송통신 M&A가 열렸고 통신사 중심 유료방송시장 개편이 유력하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홀로 인수합병을 추진하지 못한 KT(037560)가 올해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기정통부, LGU+·SKT M&A 승인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13일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를 승인했다. IPTV사가 SO(종합유선방송사업자)를 인수하는 최초 사례다.

2019년 상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 및 시장점유율.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알뜰폰 1위 사업자인 CJ헬로를 품게 됐다. 유료방송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12.44%)는 4위 CJ헬로(12.28%)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유료방송 시장 2위에 올랐다.

LG유플러스는 총 점유율 24.72%를 차지하게 되면서 올해 KT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2월30일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합병을 조건부 인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방통위의 사전 동의만 받으면 합병이 완료된다.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14.70%)와 티브로드(9.33%) 합병으로 점유율 24.03%를 차지하며 유료방송 시장 3위가 된다. 

이에 SK텔레콤은 현대HCN, CMB 등을 추가로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이 현대HCN(4.07%)과 CMB(4.73%)를 추가로 인수한다면 유료방송 점유율은 32.83%까지 올라 KT를 넘어서게 된다. 

◆구현모 KT 신임 CEO, 인수 추진 나설까? 

KT는 지난해 인수합병을 추진하지 못했지만, KT IPTV(21.44%)와 KT스카이프라이프(9.87%)를 합한 유료방송시장 점유율 31.3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KT가 딜라이브를 인수한다면 유료방송 점유율 37.4%로 압도적 1위가 가능하다.    

IPTV와 위성방송을 보유한 KT는 딜라이브를 인수하면 유료방송 시장에서 점유율이 33%를 넘기 때문에 '합산규제'에 걸려 지난해 인수를 추진하지 못했다.

합산규제는 유료방송사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IPTV·유선방송·케이블TV를 합산한 시장점유율이 전체 유료방송시장 33%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것이다. 3년간 한시적으로 운영한 합산규제는 작년 6월 일몰됐지만, 국회에서 명확한 후속 대책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올해 4월 이후 임시국회가 열려 합산규제가 폐지되고, 구현모 KT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이 CEO가 되면 KT가 인수합병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구 사장은 인공지능(AI) 기반 IPTV 3대 혁신 서비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Seezn)’ 출시를 이끌었다. 

그는 IPTV와 유‧무선통신판매를 총괄하고, KT의 전략적 인수합병과 자회사 관리 업무를 담당해 그룹 전반에 걸쳐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CEO 취임 이후 적극적으로 유료방송 인수합병 추진에 나설 것으로 기대가 모인다.

KT 관계자는 "딜라이브 인수를 추진했으나 현재는 중단된 상태"라며 "현재는 검토 중인 인수합병 계획이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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