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사내 성차별 문화 논란' 속 라이엇 게임즈가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한지 불과 2일 만에 다시 한번 같은 논란에 휩싸였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라이엇 게임즈가 진심으로 개선할 생각이 있는지조차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북미 게임쇼 'PAX 2018' 중 진행된 현장 강연에 '남성'의 참여를 제한했다.
문제는 이날 발표한 내용이 남성의 출입을 제한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점이다. 이날 라이엇 게임즈는 자사 대표작인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lol)'의 탄생비화를 설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은 다니엘 Z 클라인(Daniel Z Klein) 라이엇 게임즈 시스템 디자이너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PAX에서 우리가 주최한 일부 행사가 여성과 성소수자에게만 공개돼 있다는 것을 지적한 레딧 글은 딱 내가 예상한 만큼 유해한 쓰레기 매립지였다"며 남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면서 불거졌다.
이후 누리꾼들은 "이해할 수 없다" "어떤 이유 때문에 여성들만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하게 됐다가 아니라 '니들은 배제받아도 싸다'라는 식의 대응은 오만하고 유치하다"는 등 라이엇 게임즈를 거세게 비판하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의 성차별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한 해외 게임 관련 미디어는 지난달 전‧현직 라이엇 게임즈 여성 직원들이 당한 성차별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 후 다수의 라이엇 게임즈 여직원들은 자신의 SNS 등을 통해 "자신도 당했다"고 폭로하는 등 미투 운동이 일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라이엇 게임즈는 같은 달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와 다양성&포용성(D&I) 프로그램 확장 △문화적 정의 재논의 △제3자 평가 △사내 사건‧사고 조사 시스템 개선 △채용 재평가 △트레이닝 △D&I 담당 임원 고용 등 개선 방안 등을 공개했다.
또한 "라이엇의 모든 직원들과 프로게이머, 팬들에게 실망시켜 죄송하다"며 "성차별이나 여성 혐오에 대한 여지를 남기지 않을 것이며 다양성‧평등‧존중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도 게재했다.
업계에서는 '말' 뿐인 라이엇 게임즈의 행보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과문을 낸지 불과 2일 만에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그들이 정말 반성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게임이자 아시안게임 시범 종목으로도 채택된 게임의 게임사에서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라이엇 게임즈 코리아 측은 해당 문제가 발생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는 한편, 본사에서 공식적인 입장은 추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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