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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도도한 고양이 '절친'되려면?

 

박지영 기자 | pjy@newsprime.co.kr | 2013.06.19 08:48:18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번화가에 위치한 한 고양이카페. 터키쉬앙고라가 양 볼에 분홍색 볼터치를 하고 손님은 뒤로한 채 낮잠을 자고 있다. = 박지영 기자  
지하철 2·7호선 건대입구역 번화가에 위치한 한 고양이카페. 터키쉬앙고라가 양 볼에 분홍색 볼터치를 하고 손님은 뒤로한 채 낮잠을 자고 있다. = 박지영 기자
[프라임경제]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고양이 속은 모른다?'. 옛 속담을 살짝 비꼰 말인데요, 그만큼 고양이 속내는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강아지처럼 꼬리를 흔들지도, 무섭다고 낑낑대지도 않기 때문에 더욱 감정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도 몸짓과 눈빛으로 의사표현을 한다고 하는데요. 일례로 고양이는 겁을 먹었을 때 동공이 커진다고 합니다. 고양이를 살짝 들어 올리면 이는 확실히 알 수 있는데요, 이때 꼬리를 몸 안쪽으로 말아 배 위에 붙인다면 100%로 겁에 질렸다는 증겁니다.

겁먹었을 때와는 달리 동공이 '숫자 1'과 같이 수축된다면 상대를 위협하겠다는 뜻입니다. 꼬리를 세울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꼬리를 세운 후 격하게 흔든다면 고양이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고양이는 귀로도 의사를 표현하는데요, 귀를 뒤로 젖히고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들어 숨으려 한다면 이는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몸을 최대한 작게 보이기 위한 본능이라네요. 반대로 공격할 때도 귀를 뒤로 눕히는데요, 이때는 동공이 매우 작아지고 '하악질'을 한다고 합니다.

반면, 고양이가 귀에 힘을 빼고 양 옆으로 기울인다면 상당히 편안한 상태라고 합니다. '그루밍(고양이가 혀를 이용해 자신의 털을 손질하는 것)'을 하는 행동 역시 현재 상태가 매우 만족스럽다는 표현인데요, 수의사 경우 입원 중인 고양이가 그루밍을 시작하면 건강상태가 나아지고 있다고 짐작하기도 한답니다.

고양이는 특이하게 생각 중일 때 보이는 행동이 따로 있는데요, 이는 꼬리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얌전히 앉아 꼬리로 바닥을 천천히 치고 있다면 생각중이라는 뜻입니다. 꼬리를 분주하게 움직일수록 복잡한 심리상태를 의미합니다.

여기에 고양이 시선도 감정을 알 수 있는 수단인데요, 무언가를 노려보고 있다면 그건 공격하겠다는 의미고, 만약 눈을 깜박인다면 노려보기를 그만하겠다는 뜻입니다.

고양이는 화가 나면 '하악질'을 하는데요, 이때 꼬리와 몸털까지 다 세운다면 정말 화난 상태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쉽게 '싫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갸르릉' 소리를 낸다면 기분이 좋다는 뜻입니다. 강아지가 꼬리를 흔드는 것과 같은 의미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꾹꾹이'도 기분이 좋을 때 하는 행동으로 일종의 놀이입니다. 새끼 때 엄마 젖을 짜기 위해 누르던 습성이 남아서 보호자 팔이나 배, 이불, 쿠션 등을 양팔로 안마하듯이 꾹꾹 눌러대는 특유의 행동인데요, 갸르릉 소리는 내는 것과 같습니다.

이 밖에 반복적으로 혀를 살짝 보이며 입맛을 다시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는 따분하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혀를 내밀고 있는 경우에는 그 상황이 매우 흡족하거나 만족할 때 나오는 데요, 흔히 볼 수 있는 표정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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