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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훈풍 뉴욕증시 막판 급반등

[해외증시] 미 장초반 하락 영향 유럽은 일제히 급락

임경오 기자 | iko@newsprime.co.kr | 2005.10.20 08:00:21

미국증시가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과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미국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베이지북이 보고되면서 미국증시의 상승에 불을 지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28.87p(1.25%) 오른 10,414.33, 나스닥은 전날보다 35.24P(1.71%) 급등한 2091.24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지난 7월7일 37.22P 오른 이후 최고 수치다. S&P 500지수도 17.62P(1.50%) 오른 1195.76를 기록, 1200선을 눈앞에 뒀다.

이날 미국 증시는 오후 1시 전후까지는 전날 높은 생산자물가지수(PPI)과 이날 발표된 인텔 실적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도로 보합과 하락권을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었다.

원유재고 예상보다 증가 소식에 반등 시작

미국 증시에 힘을 불어 넣은 것은 다름 아닌 유가관련 소식이었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증가한데다 허리케인 윌마가 멕시코만 석유시설에 피해를 입히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가 하락, 이때부터 3대지수 모두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다 최근 관망세를 보이고 있던 저가 매수세까지 유입되면서 두 시간 여만에 1%이상 급등했다.

이날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1.3% 하락한 62.41달러에 장을 마감했으며, 10년만기 미 재무부 국채 수익률이 전날 4.47%에서 4.46%로 떨어졌다.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격도 주춤,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금값 역시 하락했다.

또 미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주택 착공이 연간 비율로 환산했을 때 210만8000가구인 것으로 나타나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197만5000가구를 크게 웃돈 것도 투자자의 심리를 안도케 했다.

메릴린치 BOA 등 금융주 다우 상승 견인

뿐만 아니라 12개 미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 경기보고서에서 잇단 허리케인에도 불구하고 9월 미국 경제는 ‘점진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힌 것도 급반등 원인이 됐다.

특히 금융주가 다우의 상승을 견인했다. 전날 좋은 실적을 발표한 메릴린치를 비롯 JP모건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씨티그룹등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으며, 담배회사 알트리아도 전날 징벌적 손해배상금 소송에서 승소한데다 월가 예상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하면서 18.9% 상승, 이틀새 8%이상 급등했다.

인텔의 실망스런 실적으로 3%이상 급락세를 보였던 필라델피아 반도체주지수도 여타종목들의 급상승 분위기에 편승하면서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 급반등 영향 캐나다도 장막판 상승세로

미국과 인접해 시차가 비슷한 캐나다의 S&P TSX는 오후3시까지 하락권이었으나 미증시 급반등 영향으로 장후반 상승세로 전환하는데 성공, 0.78% 오른 10,425.78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미국보다 일찍 장을 마감한 유럽에선 미국의 장초반 하락세 영향을 받아 일제히 급락했다. 영국 FTSE 100지수가 전날보다 1.83% 떨어졌고 프랑스 CAC-40 역시 1.93%나 떨어졌으며 특히 독일의 DAX는 2.05%나 급락했다. 이밖에 이탈리아 S&P MIB도 1.77%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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