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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전망] 주초반 상승 불구 기간조정 지속

 

임경오 기자 | iko@newsprime.co.kr | 2005.10.16 17:23:25

이번주(10월 17~21일)는 변동성이 큰 가운데 기간 조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주초반엔 미국증시가 전주 금요일 상승세로 마감한데다 사흘연속 하락한데 대한 기술적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지난달과 같은 수직상승세는 나타나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우선 기술적 반등 가능성을 살펴야 하는데 상승장에서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지지선이 되지만 조정장에서는 오히려 저항선으로 변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분석해야 한다.

최근의 실례로 지난 7일 종합지수는 1193p까지 하락하다가 20일 이동평균선인 1193에서 장중 바닥을 찍고 상승을 시작, 종가는 1201p를 기록했다. 20일선이 지지역할을 한 셈이다.

그러나 조정국면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최근 장세가 조정장으로 변하자 14일엔 종합지수가 장중에 20일이동평균선인 1207까지 반등한후 더이상 상승하지 못하고 계속 하락하면서 1177까지 내려갔다가 종가에 겨우 1190선에 턱걸이 했다. 상승장에서 지지역할을 했던 20일선이 단 일주일만에 저항선으로 바뀐 것이다.

종합지수 쌍봉 그래프 모습도 비우호적

무엇보다 종합지수가 단기 쌍봉을 그린 형태라서 그래프모습도 우호적이지 않다.

이같은 조정장은 이제 초기 국면인 만큼 좀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증시에 간접투자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큰폭의 하락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은 작지만 수일 연속 큰폭 상승하기도 쉽지 않다.

간접투자자금이 계속 들어오고있다고 해도 외국인의 매도자금이 이를 능가하고 있는데다 보수적인 연기금이 최근 이틀간 5000억원어치 이상 매물공세를 퍼부으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도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증시가 계속 좋다면 조정이 의외로 빨리 끝날수 있겠지만 인플레우려감이 상존해있는 상태에서 다음달 1일 열리는 FOMC에서 미 FRB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미국증시 역시 큰 상승세는 어렵고 오히려 유가가 다시 상승을 재개하거나 기업실적 악화등의 소식이 나온다면 급락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해외환경도 그리 우호적이라고 할수는 없다.

"최근 외국인 매도로 미증시와 동조화"

대우증권의 한요섭 연구원은 "국내증시의 반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외국인의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美 증시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그동안 美 증시가 안정된 모습을 보이거나, 상승을 시도할 때 국내증시의 상승률이 크게 나타났던 것이지, 美 증시가 하락중임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 홀로 상승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9월 중순 이후 美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지속했던 국내증시는 재차 美 증시와 동조화되고 있으며 그 연결고리 역할을 외국인이 수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만약 이번 주말에 발표되는 美 경제지표들이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한 결과를 보이고 미국증시의 반등이 지연된다면 추가적인 하락도 배제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이럴 경우 남은 10월의 시장모습은 기술적으로 지난 8월 장세와 유사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연구원은 이에따라 "1250p에서 두 번의 조정 이후 2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국내증시는 미국증시 약세와 더불어 추가적인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1차적으로는 9월 이후 상승분의 38.2% 조정구간인 1175p, 2차적으로는 50% 조정구간인 1155p가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연구원이 제시하는 투자전략은 "3분기 실적시즌을 맞이하여 지수보다는 실적호전주에 종목별 관심을 높여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 "본격적으로 프로그램 매수가 재유입되고 있지는 않지만 차익잔고가 대부분 출회되며 소화된 만큼 추가적으로 지수흐름을 압박할 만한 매물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추가하락시 점진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정땐 단기 매수, 반등땐 고점매도 바람직

신영증권의 이원종 연구원 역시 "이번 주도 주초반에는 재차 반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나 이제 단기적인 추세가 하방으로 자리를 잡고 있으므로 반등이후는 또 다시 하락을 보이면서 결국 시장의 중심축이 서서히 아래로 기우는 상황이 월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다소 비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당분간 조정때는 단기매수를, 반등때는 고점매도라는 진부한 박스권 대응전략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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