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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대출성장보다 플랫폼 성과 입증 주목해야

NH투자증권,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 유지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24.05.09 08:40:49

ⓒ 카카오뱅크

[프라임경제] 9일 NH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323410) 관련 대출성장보다 플랫폼 성과 입증에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금년 대출성장 목표를 20%에서 10%대 초반으로 하향했다"며 "이제 성장주로서 밸류에이션 정당화를 위해 대출성장을 대신할 플랫폼 성과 입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날 카카오뱅크는 올해 대출성장 목표를 기존 20%에서 10%대 초반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대출성장이 6.9%였기 때문에, 2~4분기는 사실상 분기별 1~2% 정도인 시중 은행 수준 대출성장이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반면 여신보다 높은 수신 증가율을 용인하면서,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 비율(예대율)은 현재 78%에서 70%대 초반까지 하락 예정"이라며 "여신을 초과하는 수신 자금은 수익증권 운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출성장보다는 플랫폼 트래픽과 플랫폼·수수료 수익(비이자이익)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정 연구원은 "가계부채 증가에 부담을 느끼는 금융당국 입장과,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는 카카오뱅크의 본질적인 목표를 고려한 선택"이라고 바라봤다.

이어 "향후 관건 혹은 우려 요인은 매출(순이자+비이자)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자이익의 증가 둔화를 대신해 비이자이익, 플랫폼 트래픽이 얼마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수 있는가에 있다"고 주목했다.

이와 관련 카카오뱅크의 1분기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수신 잔고 및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각각 전분기보다 각각 9.1%, 12.3%, 1.3%p씩 개선된 점을 들어 "플랫폼 역량은 여전히 뛰어나다"고 판단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이익은 111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8%로 직전분기 대비 -18bp 감소하는 등 다소 크게 하락했는데, NH투자증권은 예대율 하락과 대출·예금 리프라이싱 영향으로 분석했다. 연체율과 부실자산(NPL)비율은 시중 은행보다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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