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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남부, 광역버스 늘려서 "출퇴근 30분 단축"

양재역 환승센터 추진…평택 고덕 집중투자사업 연내 본격 공사 발주·착공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4.05.02 17:25:01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정부가 서울 출퇴근 인구가 많은 수원 등 경기 남부지역의 대중교통을 대폭 확충해 교통 편의를 높인다.

2층 전기버스 등의 광역버스를 늘리고 출퇴근 전세버스와 급행버스, 광역 수요응답형 버스(DRT) 등을 도입한다. 또 경기도와 협의해 시간제 버스전용차로를 설치, 버스 운행 속도를 단축시킨다.

이를 통해 수도권에서 서울로 오가는 통행량 중 가장 많은 43%를 차지하는 남부 지역의 서울 출퇴근 시간을 최대 30분 줄인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을 2일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대통령 주재로 열린 지난 1월25일 여섯 번째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 후속으로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마련됐다.

수도권 남부지역은 2기 신도시 등 다수 개발사업이 진행됨에 따른 인구집중으로 여러 도시(수원‧용인‧화성 등) 인구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4개 권역 중 서울로 통행량이 가장 높은 권역이다.

신분당선, 수인분당선, 지하철 1‧4호선 등 다수 광역철도를 운행하고 있음에도 불구, 출퇴근 인구가 많아 광역버스 이용객수는 다른 지역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광역버스 1일 이용객수는 △동부권 10만1754명 △서부권 5만6214명 △남부권 32만9292명 △북부권 9만9587명이다.

특히 출·퇴근 등 과정에서 제한된 광역버스 공급에 따른 높은 만차율(수도권 22.1%, 남부권 29.7%)로 남부지역 주민들은 교통 불편을 겪어왔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광위는 광역버스 의존도가 높은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2층 전기버스 등 광역버스를 대폭 확충하고, 버스 속도 제고 등 버스 서비스 개선을 핵심 내용으로 단기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 제고방안의 주요 내용은 광역버스 수송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2층 전기버스 전체 물량 50대 중 40대(80%)를 지난 4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수원‧화성‧용인 등에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또 출퇴근 전세버스도 만차 운행이 잦은 노선‧지역에 집중 배차한다. 이에 따라 1일 광역버스 수송력이 약 1만8400명 추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어 지자체 수요 및 대중교통 이용객 목적지 분석을 토대로 광역버스 추가 노선 신설 및 증차를 추진한다. 교통사각지대에는 광역 DRT(Demand Responsive Transit)를 도입하는 등 수요 맞춤형 공급을 확대한다.

대중교통 이용객 목적지 분석을 토대로 수요 맞춤형 출퇴근 전세버스 등을 추가 투입(용인‧시흥‧성남‧화성 등 14회 규모)하고, 남부지역을 대상으로 한 광역버스 노선신설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GTX-A 개통에 따라 동탄역 중심으로 연계 교통도 확대할 계획이다. 동탄신도시 외곽지역은 동탄역까지 노선 부재 또는 긴 배차간격으로 GTX-A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만큼, 7개 노선(출퇴근시 각 3회 운행, 10~15분 간격)을 추가 확충해, GTX-A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나아가 지난해 명동 등 도심 내 광역버스 혼잡 문제해소를 위해 광역버스 노선을 분산 및 조정할 예정이다.

서울 주요 거점인 양재역에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하고, 민생토론회에서 발표한 남부지역 집중투자사업도 본격 추진하는 등 광역교통시설 공급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우선 3호선‧신분당선 및 다수 광역버스, 장래 GTX-C도 운행되는 교통허브로서 수도권 남부지역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핵심 거점인 양재역에 서초구청사 복합개발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 구축을 본격 추진한다.

국토부는 경기 남부와 서울을 잇는 핵심 거점인 양재역에 서초구청사 복합개발과 연계한 복합환승센터를 구축한다.

나아가 지난 1월 열린 교통 분야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수도권 남부지역 집중투자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노선 갈등, 주민집단 민원 등으로 수년간 지연돼 온 '평택 고덕지구 집중투자사업'(총사업비 2923억원)은 올해 하반기 착공된다.

이 사업을 통해 평택 고덕지구와 인근 주요 간선도로 간 운행 거리가 단축돼 고덕지구 입주민의 교통편의가 더욱 개선될 예정이다. 여기에 △화성 태안3 △안산 장상 △오산 세교2 등 경기 남부 개발지구 3곳의 핵심 광역교통시설 5개 사업은 연내 발주·착공한다.

강희업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편의제고 방안'을 통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도권 남부지역 주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한 출퇴근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민생토론회 때 약속한 수도권 지역 출·퇴근 30분 시대 실현을 위해 앞으로 북부권 및 동부권 교통대책 등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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