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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민생예산 집행 차질…군의회 추경예산 7.8% 삭감

356억원 중 28억원 삭감…경남도 특별조정교부금사업 3억1000만원 반납 위기

강경우 기자 | kkw4959@hanmail.net | 2024.04.30 12:03:08
[프라임경제] 하동군의회가 2024년 1회 추경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여러 중요 사업비를 대폭 삭감해 지역사회에서 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동군 민생예산 집행 차질. ⓒ 프라임경제

군 의회는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심사에서 총 356억원 규모의 증액 예산 중 28억원을 삭감했다. 

특히 군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지역 내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보건의료원 건립 설계비 13억39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이에 따라 필수 의료 공백 해소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된다.

또 청년 창업거리 조성 5억원, 컴팩트 매력도시 구상을 위한 미래도시 포럼 개최 1억7000만원 중 7000만원,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담당 사업비 2112만원 등 지역소멸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사업비 역시 대폭 줄었다.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사업 중 하나는 국비 지원을 받는 지역관광 추진 조직 육성 사업으로, 국비에 대한 군비 부담분 1억원이 전액 삭감됐다. 

특히 경남도에서 지원하는 특별조정교부금사업 3억1000만원이 삭감돼 어렵게 확보한 주민숙원사업비를 반납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뿐만 아니라 군민 일상생활에 밀접한 생활 민원처리 기동반 운영비 1억686만원, 어르신 장보기 도우미 지원사업 1000만원,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1억원 등 사회적 약자 보호와 직결된 예산까지 삭감돼 군민들의 불편과 불안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정두수·정공채 선생의 업적 선양과 군민의 자긍심 제고,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정두수·정공채 문화제 사업비 5000만원, 범죄피해자지원센터 운영지원 군 분담금 262만원, 직원역량강화 워크숍 2000만원, 차 음식업소 홍보 물품 제작비 1000만원, 차 산업 활성화를 위한 하동군 보성군 공동사업비 1억4000만원이 삭감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이번 예산 삭감으로 민생예산 집행에 차질이 예상된다"며 "예산 추가 확보를 통해 군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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