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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이종섭 결국 낙마···총선 살리느라 호주대사 손절?

임명 25일만, 귀국 8일만 전격 사의 표명하자 외교부 속전속결 수용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24.03.29 14:59:08


[프라임경제] "염치없는 줄 알면서도 고개 숙여 국민께 호소드린다. 딱 한 번만 더 저희를 믿어달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 28일 재외선거권자 대상 연설 중.)

총선을 12일 앞둔 현재 여당 비대위원장의 간절한 호소가 닿은 걸까. 현 정권에 상당한 부담 한 축이었던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29일 돌연 사의를 표했다. 

호주대사 임명 25일만, 고(故)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 수사 회피 논란의 중심으로 다시 한국땅을 밟은지 8일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이 대사는 이날 변호사를 통해 "오늘 외교부 장관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방산 협력 주요 공관장 회의가 끝나도 서울에 남아 모든 절차에 끝까지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공수처에 그동안 빨리 조사해 달라고 계속 요구해왔으나 공수처는 아직도 수사기일을 잡지 않고 있다"면서 논란의 책임을 공수처에 돌렸다. 

이종섭 대사의 입장 표명 이후 외교부는 "이 대사 본인의 강력한 사의 표명에 따라 임명권자인 대통령께 보고드려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속전속결로 무대에서 퇴장하는 이 대사의 거취를 두고 집권여당의 부담이 줄었다는 평가와 반대로, 호주에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임 국방부 장관 출신인 이종섭 대사를 호주대사로 임명한 것부터 무리수였다는 지적이 여당 안팎에서도 적지 않았던데다 제대로 업무를 시작도 하기 전에 본국으로 불려가 사표를 던지는 모든 과정이 호주 입장에서 모양새가 좋지는 않기 때문.

앞서 호주 공영 방송인 ABC는 '이종섭 대사, 자국 비리 조사에도 불구 호주로 입국'이라는 제목으로 이 장관 관련 의혹을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 "외교 관계에 어려움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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