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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올해 HBM 판매 비중 두 자릿수"

수익성 회복 나서…"낸드 사업 수익성 중심 전환"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4.03.27 17:57:48
[프라임경제] SK하이닉스(000660)는 올해 고대역폭 메모리(HBM) 제품 비중을 늘려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제7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27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올해는 전체 D램 판매량 중 HBM 판매 비트(bit) 수가 두 자릿수 퍼센트로 올라와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올해는 계속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작년에 극심한 부진을 겪은 D램 가격도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를 시작해 전반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초고성능 인공지능(AI)용 메모리 신제품인 HBM3E(5세대 HBM)를 세계 최초로 양산해 이달 말부터 엔비디아에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

곽 사장은 경쟁사보다 빠른 실적 개선을 자신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460억원으로 삼성전자(005930)보다 한 발 앞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투자를 축소하고 재고 수준이 높고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감산을 진행하는 한편, AI 메모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업계 선두의 경쟁력을 가진 AI 메모리 제품의 판매를 확대했다"며 "이를 통해 하반기부터 경쟁사 대비 빠른 실적 회복세를 나타내며 전사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손실이 컸던 낸드 사업의 방향성을 수익성 중심으로 바꿀 계획이다.

곽 사장은 "그동안 낸드 사업에서 과감한 투자로 점유율을 확대해 왔지만 시장의 성장 지연으로 재무 성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이에 기존 점유율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지속하되, 전체적인 낸드 투자는 수익성 중심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오토모티브, 게이밍,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등 고수익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중국 반도체 제재와 관련해서는 현재 생산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 사장은 "우시 D램 팹이 대중국 제재 영향을 받고 있지만, 작년 10월에 1a나노미터까지 생산할 수 있는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라이선스를 (미국으로부터) 받은 상태여서 당장 큰 문제는 없고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규제 동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전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발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급망의 잠재적 불안 요소들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해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사내이사·사외이사·기타비상무이사·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직원 퇴직금 지급 규정 개정 승인 등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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