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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늘봄학교' 통해 부모 짐 덜어줄 터"

올 하반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아이 돌보고 케어하는 것 자체가 '교육'"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24.02.05 11:43:50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올해부터 늘봄학교를 전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해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부모님들의 짐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신우초등학교에서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를 주제로 9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늘봄학교를 하반기 전체 학교로 확대하고, 2026년까지는 저학년에서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퍼블릭 케어', 즉 국가돌봄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학교의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보통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엄마가 직장을 그만 두는 경우가 많고, 아이들을 학원으로 계속 데리고 다니려면 비용도 많이 들뿐 아니라 마음도 편치 않다"며 "지역돌봄센터도 여러 곳을 둘러봤지만 아무래도 시설이 학교보다 부족하고 아이들이 그곳에서 제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기가 대단히 어려운 것을 봤다"며 늘봄학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그 짐을 정부가 많이 덜어주겠다"며 "학부모들이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기고 마음껏 경제활동을 하려면 학교돌봄이 꼭 필요하다. '페어런스 케어'에서 이제는 '퍼블릭 케어', 즉 국가돌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퍼블릭 케어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교육의 중심은 공교육이 돼야 하고, 공교육의 중심은 결국 학교다.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학교에 가고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학교가 돼야 한다. 좋은 학교 시설을 활용한 국가돌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의 수요조사에 대해 언급하며, 제대로 된 추진을 위해 지역사회와 국민, 그리고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459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사업을 시작했고,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 크게 만족한 것을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예비 학부모 수요조사 결과 83.6%가 늘봄학교 참여를 희망할 정도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이렇게 모두가 기다리고 있는데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함께 힘을 모아 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원하면 누구나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추진속도를 확실히 높이겠다"며 "지역과 여건에 맞춰 이른 아침부터 저녁 8시까지 운영 시간을 늘리고 무료 프로그램과 저녁식사 제공 등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사회가 협력해 늘봄학교에 양질의 교육이 제공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우리 사회 각 분야 전문가들이 재능과 경험을 나눠주길 요청했다. ⓒ 연합뉴스

또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다양화시켜 아이들이 즐겁게 뛰어놀면서 유익한 것을 배우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아이들을 돌보고 케어하는 것 그 자체가 교육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력을 키우고, 학교를 중심으로 대학, 기업, 지자체 기관 등 지역사회와 협력해 좋은 프로그램이 제공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에게도 좋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늘봄학교가 더 알차게 운용되려면 우리사회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많은 재능기부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를 위한 나라, 어린이가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돌봄은 우리 공동체 모두의 책임이고 국가와 지방 정부의 책임이고,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의 헌법상 책임이다"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늘봄학교가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다 나서야 한다'는 아프리카 속담을 언급한 후 "전국 6000곳이 넘는 학교마다 여건과 환경이 다 다르다. 돌봄을 책임지는 것은 국가지만 지역 사회와 국민 전체가 관심을 갖고 함께 뛰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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