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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소비재기업 베트남 진출 선봉장" 이지연 비자인캠퍼스 대표

해외 진출 마케팅 플랫폼 '퍼플홀스' 런칭…기업 현지화 과정 설계

김우람 기자 | kwr@newsprime.co.kr | 2023.12.21 17:55:38
[프라임경제] 스타트업을 비롯한 기업들이 매출 상승과 저변 확대를 위해 동남아 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많은 기업의 진출 사례가 있었지만, 시장 확대에 의의를 두고 현지의 니즈를 간과해 입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조기 사업 철수를 하는 등 실패 사례가 빈번하다.

이지연 비자인캠퍼스 대표 © 비자인캠퍼스


비자인캠퍼스(대표 이지연)는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소비재 기업들에게 시장의 알맞은 현지화 전략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디자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비자인캠퍼스의 핵심 역량은 베트남 시장 진출이다. 이 대표는 창업 전 2005년부터 CJ그룹에서 근무하며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올리브영 등을 현지 상황에 맞게 브랜딩 후 K-브랜드를 알렸다.

또 현지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인류학자 관점에서 베트남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해 '베트남 비즈니스 수업'을 출간했다.

이 대표는 "국내에서 MZ세대 중심의 소비재 시장이 성장하듯 베트남도 'Z 세대' 중심의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며 "연평균 6%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높은 생활 수준과 젊은 인구와 중산층이 빠르게 늘면서 베트남은 사업하기 매력적인 곳이 됐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도 베트남을 노동 중심 제조업의 배후지가 아닌 새로운 소비시장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기업들이 시장에서 고전하는 이유는 베트남 고유의 문화와 소비자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기업에 비해 인력, 시간, 자본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위해 현지 소비자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 '퍼플홀스(Purple Horse)'를 통해 기업 간 정보격차를 줄여 한국 기업의 현지화를 돕고 있다.

비자인캠퍼스의 해외진출 마케팅 플랫폼 '퍼플홀스'. ⓒ 비자인캠퍼스


또 중소기업일수록 빈틈없는 현장 파악이 필요하며, 현지 수출파트너에 의존하는 경향을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B2C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위해 다양한 창업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예비창업패키지 졸업과 올해 글로벌창업사관학교와 파운더스 인스티튜트에서 인큐베이팅을 받고 있다"며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비즈니스 모델 특허 2건을 출원했다"고 말했다.

또 "이를 통해 기술 고도화와 인간의 온도와 감성을 전달하고 한국 기업들이 더 효율적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디자인이 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과거 경험을 토대로 유통사‧네트워크를 확보했다"며 "한국 기업들이 사업성 검증을 통해 전략적 포지셔닝에 가장 유리한 채널로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 고객사가 주도적으로 현지 소비자와 소통하면서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이 가능하도록 실시간 번역 채팅 서비스와 AI 질문 생성 서비스도 개발했다. 

퍼플홀스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자발적으로 입소문을 퍼뜨리는 '브랜드 애드보커시'가 가능한 소비자 지지층을 만들어 현지 유통사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

이 대표는 "퍼플홀스 런칭 이전에 15개 기업과 사업성 검증을 마쳤다"며 "지금까지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의 니즈를 놓치지 않고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사업 성장 궤도에 오르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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