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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美 금리 인하 기대감에 일찍이 온 '주식시장의 봄'

코스피 전주比 1.8%↑…미국발 호재 속 개별종목 장세 연출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12.16 15:11:23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2월 셋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다.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2563.56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미국발 호재 속 개별종목 장세도 연출됐다.

◆비둘기파적 FOMC에 투자심리 회복

이번 주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환호했다. 그간 미국의 긴축정책으로 위축됐던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다시 되살아나는 분위기다.

당시 박수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비둘기파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소화하며 투자심리가 회복돼 강세를 보였다"며 "원화 강세폭이 확대됐고, 이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 순매수 유입 커지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5.25%~5.50%로 유지했다. 이는 3회 연속 동결로 지난해 3월부터 총 11회, 5.25%p 인상한 긴축 사이클을 마무리했다.

내년 말 금리 전망치는 기존 5.1%에서 4.6%로 크게 하향 조정됐다. 즉 내년에 총 0.75%p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이다. 시장은 0.25%p씩 3회 인하를 유력한 방법으로 보고 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세부적으로 보면 19명 중 3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6명이다. 이보다 적은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8명이다. 이보다 큰 폭의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5명으로 알려졌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했다"고 표현했다. 즉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인정한 셈이다. 올해 말과 내년 말 근원 PCE 가격지수 전망치를 각각 3.2%, 2.4%로 제시해 기존의 3.7%, 2.6%에서 크게 낮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위원들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지 않았다"며 "(동시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에서 내려놓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전·SK하이 CXL 시장 선점에 관련주 '들썩'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비롯해 인텔, AMD, 엔비디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잇는 차세대 메모리 기술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관련 상표를 출원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같은 소식에 CXL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들썩거렸다. CXL 관련주들의 한주간 상승률은 △오킨스전자(080580) 61.01% △네오셈(253590) 50.47% △코리아써키트(007810) 22.74% △엑시콘(092870) 16.49%다.

오킨스전자는 지난해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개발을 완료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 거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XL은 DDR5를 기반으로 생산된다.

삼성전자를 주 고객사로 두고 있는 코리아써키트도 CXL을 개발 중이다. 엑시콘의 주요 고객사도 삼성전자로, 국책 과제를 통해 CXL 테스터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네오셈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CXL D램 검사장비를 상용화했고, 연구개발을 통해 관련 기술을 고도화했다는 소식이 부각됐다.

◆"테마주가 두 개지요"…와이더플래닛, 이정재 유상증자 참여에 '上'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이어 배우 이정재 씨도 주식시장의 테마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최근 이 씨와 한 장관이 고등학교 동창으로 알려지면서다.

이러한 소식에 이 씨의 오랜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 2대주주로 있는 대상홀딩스(084690)와 우선주인 대상홀딩스우(084695)가 한동훈 테마주로 엮였다. 그러나 대상홀딩스의 상승세가 꺾이자 와이더플래닛(321820)으로 시장의 관심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와이더플래닛은 5거래일 중 지난 14일을 제외하고 4거래일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승률만 119.8%에 달한다. 지난 14일에는 한국거래소가 거래정지를 지정해서다.

와이더플래닛 주가는 이 씨와 배우 정우성 씨가 각각 20억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는 소식에 주목을 받게 됐다. 투자금 납입이 끝나면 이 씨는 와이더플래닛의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야놀자 NYSE 상장 초읽기에 관련주 '반짝' 강세

야놀자가 내년 글로벌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야놀자를 향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러브콜이 상장 초읽기로 분석되고 있다.

야놀자는 최근 미국 NYSE 출신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했다. NYSE는 이를 축하하는 게시물을 대대적으로 전광판에 게시했다. 지난해 나스닥의 축전을 받은 야놀자가 미국 IPO 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지난 13일 △그래디언트(035080) 29.93% △아주IB투자(027360) 17.23% △SBI인베스트먼트(019550) 6.13% 등 야놀자 관련주들이 '반짝' 강세를 시현했다.

그래디언트는 야놀자에 여행과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 지분 70%를 매각하면서 관련주로 분류됐다. 아주IB투자는 야놀자에 200억원 규모 투자를 진행했고, SBI인베스트먼트도 야놀자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아이티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상한가

아이티센(124500)이 지난 15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한주 마지막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종가 기준 아이티센은 1840원(29.97%) 치솟은 79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회사는 지난 14일 자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부산BDX컨소시엄이 가상화폐 '위믹스' 발행 게임사인 위메이드(112040)를 제치고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아이티센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설립과 운영을 통해 토큰증권발행(STO)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앞서 STO 사업 진출을 위해 최근 100억원 규모의 하나증권 STO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지엔비에스 에코와 에너지 멀티플렉스 기반 STO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한편, 100% 민간자체 투자 방식으로 운영 중인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내년부터 디지털 상품 거래를 진행한다. 다만 가상화폐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다. 부산의 물류·문화·금융 기반을 활용해 다양한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토큰증권(ST)은 2025년부터, 가상자산은 2026년부터 각각 거래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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