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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공매도 금지 효과 '반짝' 상승분 토해낸 韓주식시장

코스피 전주比 1.7% 상승 불구 파월 의장 '매파적' 발언에 낙폭 확대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11.11 12:02:50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1월 둘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공매도 전면 금지 '반짝' 효과다. 지난 10일 코스피 지수는 2409.66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다만 2500선을 회복했던 한주 첫날과 비교하면 가파른 하락세다. 한주 마지막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

◆美 국채금리·달러 강세, 지수 하락 견인

이번 주 국내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과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여파에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9일(현지시각)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만큼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달성했는지 여전히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을 2%로 지속해 낮추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책을 더 긴축하는 것이 적절할 경우 우리는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이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예상한 시장의 기대와 거리가 먼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매파적 발언에 미국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장기 국채금리가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에 큰 폭으로 뛰었다. 금리 상승세가 다시 시장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발행금리는 입찰 이전 금리보다 0.051%p 높은 수준으로 결정되면서 수요 부진을 시사했다. 또한 응찰률은 2.24배로 거의 2년 만에 가장 약했다. 직접 입찰자와 간접 입찰자들의 낙찰률도 2021년 이후 가장 약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bp가량 급등했다. 10년물 국채금리도 14bp가량 올라 4.63%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하며 5%를 뛰었다. 2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이차전지株 하루 강세 이후 연일 하락세

금융당국이 지난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코스피, 코스닥 등 국내증시에 상장된 전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에 공매도 금지 첫날인 지난 6일 코스피는 5.6% 상승해 2500선을 되찾았다. 코스닥도 7.3% 치솟아 800선을 훌쩍 넘겼다.

이번 조치로 에코프로그룹주와 포스코그룹주를 등 이차전지주가 일제히 강세를 시현했다. 특히 이날 에코프로(086520), 에코프로비엠(247540), 포스코퓨처엠(003670)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배터리아저씨' 회사로 유명했던 금양(001570)도 상한가를 달성했다.

이외에도 같은 날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28.73% △포스코DX(022100) 27% △포스코엠텍(009520) 26.06%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21.19% △포스코홀딩스(005490) 19.18% 등 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공매도 금지는 하루 '반짝' 효과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의 가파른 낙폭을 보였고, 이차전지주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한주간 이차전지주는 △포스코DX 18.08% △포스코엠텍 14.8% △금양 13.09% △에코프로 12.39% △포스코퓨처엠 7.57% △포스코인터내셔널 7.53% △에코프로비엠 5.98% △포스코홀딩스 4.5% △에코프로에이치엔 2.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빈대 출몰에 살충제 관련주 시장 '주목'

전국적으로 빈대 출몰이 잇따르고 있다. 방역당국은 빈대 박멸을 위해 새로운 살충제 사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존에 사용해오던 '피레스로이드계' 성분 살충제에 빈대가 내성을 보여서다.

이러한 소식에 살충제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7일 인바이오(352940), 경농(002100), 경남제약(053950)은 정규장에서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외에도 같은 날 △우진비앤지(018620) 19.69% △국제약품(002720) 9.77% △동구바이오제약(006620) 7.9% △누보(332290) 12.07%로 살충제 관련주들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이후 4거래일간 살충제 관련주들의 상승률은 △경농 36.72% △경남제약 25.1% △인바이오 19.87% △국제약품 16.12% △우진비앤지 9.04% △동구바이오제약 5.27% △누보 -0.11%로 제각각이었다.

◆스텔스 관련주 존재감 '부각'…에이디엠코리아, 투자주의 종목 지정

스텔스 관련주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는 지난 8일 파동에너지극한제어연구단(이하 파동연구단)이 레이더 탐지에 필요한 전파를 90% 흡수해 전투기나 함정의 탐지율을 줄여줄 수 있는 '스텔스 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 영향이다.

이같은 소식에 에이디엠코리아(187660) 화승코퍼레이션(013520) 아모텍(052710) 등 스텔스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간 45.19% 상승 후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에디엠코리아의 경우 지분 75%를 보유 중인 자회사 에이디엠바이오사이언스가 현재 파동연구단과 공동으로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다.

또한 에이디엠바이오사이언스는 파동연구단과 협업 중인 한국기계연구소 소속 박사와 에이디엠코리아가 공동으로 설립한 회사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화승코퍼레이션은 지난 8일 29.75% 상한가를 기록했다. 8일 이후 3거래일간 상승률은 40.4%에 달한다. 화승코퍼레이션은 파동연구단으로부터 지난 2017년 유체소음기 흡음재 메타물질 적용 연구 기술을 도입한 화승소재의 최대주주로 관련주에 부각된 것으로 해석된다.

아모텍은 지난 8일 4.65% '반짝' 상승 후 하락세를 거듭해 -1.8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아모텍은 전자부품의 전자파 흡수·차폐를 위해 자성 소재를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해당 소재들은 자성 또는 유전성-자성 하이브리드 전파 스텔스 소재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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