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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네옴시티 본격화' 수처리·틈새시장 공략

사우디 현지업체 MOU 두건 동시 체결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0.23 10:32:58

코오롱글로벌-마스코 MOU 기념사진. © 코오롱글로벌


[프라임경제] 코오롱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 현지업체와의 업무협약(MOU) 2건을 동시 체결하면서 네옴시티 사업 윤곽을 구체화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이끄는 중동 경제사절단에 참여한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22일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현지업체 2곳과 수처리·생활 인프라 분야에 걸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정일 사장(대표이사) 필두로 중동 경제사절단에 참가한 코오롱글로벌은 방문을 통해 사우디 현지업체 '마스코(MASCO)'사와의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 발주 프로젝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수처리 부문에 강점을 지닌 코오롱글로벌에 마스코 측이 '러브콜'을 보내며 성사됐다. 

수처리 기술은 도시 형성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요소다. 오는 2030년까지 거주 인구 100만명, 장기적으로 900만명에 달하는 인구를 수용하면서 친환경 에너지를 기반으로 계획하고 있는 네옴시티 조성에 상당한 개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상하수도 시설 및 하수종말, 폐수종말 처리 등 수처리 관련 부문에서 국내 건설사 최고 실적을 자랑한다. 아시아·중동을 비롯해 아프리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에서의 수처리 경험도 확보하고 있다. 

나아가 국내 최초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 등을 통해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음식물쓰레기 및 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신기술도 고도화 개발를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향후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 대규모 발주사업에서 공동참여·협력을 약속했다"라며 "향후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 수처리 사업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로글로벌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같은 날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 '파이드'사와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 업무협약도 잇달아 체결했다.

사우디는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국가적 차원에서 스포츠 산업 및 생활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뉴욕 센트럴파크 4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킹 살만 파크(13.4㎞²)'를 비롯해 각종 골프장과 축구 경기장 등도 동시 개발하고 있다. 

다만 건조한 기후 특성과 사막지대 영향으로 천연잔디 공급 및 유지 관리가 어려워 높은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기준 사우디는 연 3만톤 규모 인조잔디를 수입했다.

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코오롱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나아가 사우디를 교두보로 인조잔디 사업을 주변 중동 지역으로 확대 적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은 사우디아라비아 기후 및 인프라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현지 수요를 구체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며 "현지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네옴시티 프로젝트 윤곽을 구체화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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