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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 "크기 작아도 배터리는 배터리"

폐배터리 누적 처리 6000톤 돌파…리사이클링 기업 도약 박차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10.16 10:06:59

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 폐배터리 처리 시설. © SK에코플랜트


[프라임경제] SK에코플랜트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TES-AMM, 095610)'가 누적 처리한 폐배터리 물량이 6000톤을 돌파했다. 전 세계 23개국 46곳에 이르는 거점 바탕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경험을 축적하며 향후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테스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 등 모바일 기기 리튬 배터리 처리량 분석 결과, 리사이클링 물량이 6000톤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스마트폰 및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탑재 배터리 무게는 50g 내외다. 단순 계산하면 테스 모바일 기기 리사이클링 물량은 1억2000만대에 이른다.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리튬·코발트 등 원자재 회수율은 약 92%, 회수한 희소금속 순도는 99% 수준에 이른다. 이를 바탕으로 2020년 영국 로이터 주관 '로이터 사회적책임 기업 어워즈'를 포함한 다수 국제 어워즈에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 수상을 이어가며 기술력과 혁신성도 인정받은 바 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테스는 소형 배터리 처리 경험에 더해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역량도 지속 내재화 중"이라며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요충지에 물류 거점과 기술력까지 갖춘 만큼 오는 2050년 600조원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스는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 프랑스 그르노블 등에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유럽 최대 규모 항구 중 하나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중국 배터리 산업 요충지' 옌청 지역에 구축하는 전기차 폐배터리 처리 시설도 준공 초읽기에 들어갔다. 본격 성장이 예상되는 전기차 폐배터리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테스는 폐배터리 회수부터 폐배터리 활용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구축, 희소금속 추출 등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 모든 부문에 걸친 솔루션을 갖춘 기업으로 꼽힌다. 전자·전기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경험을 바탕으로 진출한 23개국에서 효율적 물류 및 유통 역량을 확보한 것도 차별적 경쟁력이다.

테스 폐배터리 처리 실적. © SK에코플랜트


글로벌 주요 국가 폐배터리를 수집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한 것도 큰 장점이다. 

폐기물 국가간 불법거래를 방지하기 위한 바젤 협약에 따라 전 세계에서 모은 폐배터리를 타국 재활용 시설로 보내기 위해선 허가가 필요하다. 

테스는 이미 30여개 바젤 퍼밋(Basel Permit)을 보유하고 있다. 소형 배터리 리사이클링 경험을 지속해 축적하고 있는 테스가 향후 대용량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란 예상은 이런 경험에서 비롯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와 테스는 북미·유럽·아시아 등 배터리 산업 요충지나 전기차 보급이 많은 주요 권역에 역내 거점을 마련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 대응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폐배터리에서 회수한 희소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 완성을 통한 자원순환경제의 실현이 궁극적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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