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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안갯속 걷는 韓주식시장

코스피, 美 CPI 시장 예상치 상회에 낙폭 확대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10.14 17:00:10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10월 둘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다. 지난 13일 코스피 지수는 2456.15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2.1% 상승했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전쟁 영향으로 한주 마지막 날 낙폭을 키웠다.

◆산유국 정책 주시 속 유가 관련주 수혜 기대감에 강세

이번 주 국내증시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이 시장을 장악했다. 양국의 전쟁에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와 금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 13일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지정학적 불안도 확대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국채금리가 상승해 지수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유대 안식일인 지난 7일 새벽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곧바로 보복하면서 가자 지구를 전면 봉쇄했다. 양측의 사망자도 걷잡을 수 없이 속출하고 있다.

시장은 이번 사태가 유가에 미칠 영향과 산유국들의 산유 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물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원유 생산지가 아니다. 이에 양측의 충돌이 원유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

하지만 이란이 하마스의 공격을 지원했다는 가능성에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해 이란과의 대리전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다.

주요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스라엘에 세계 최대 핵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를 전진 배치한 상황에서 이란이 전 세계 석유의 20%가 지나다니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같은 시나리오에 국내 유가 관련주들이 반사이익으로 주식시장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흥구석유(024060)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87.42% 뛰었다. 상승률 기준은 지난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전쟁 발발 이후 4거래일간 정규장 종가다.

이외에도 △한국석유(004090) 49.84% △중앙에너비스(000440) 35.23% △극동유화(014530) 18.68%로 유가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였다.

◆가스·방산주 동반 상승…대성하이텍 '주목'

유가 관련주를 비롯해 전쟁에 따른 수혜 관련주가 존재했다. 대표적으로 가스주와 방산주다. 가스주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무력 충돌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공급부족 우려가 확산하면서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했다는 소식으로 풀이된다.

한주간 국내 가스 관련주들은 △지에스이(053050) 36.44% △대성에너지(117580) 35.3% △SH에너지화학(002360) 21.72%의 강세로 마감했다.

방산주는 시리아와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포탄 발사로 확전 양상에 국내 방산 관련주 수혜 전망 영향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중동 분쟁으로 포탄 등 즉시 전력이 되는 물자를 확보하고 유도무기 방어체계, 자주포 등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당장 전시 편제를 가동해 방산물자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쟁 종료 후에도 이전보다 높은 재고 보충 수요까지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K-방산을 향한 SOS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에 △대성하이텍(129920) 43.08% △빅텍(065450) 39.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7.1% △LIG넥스원(079550) 4.03% △현대로템(064350) 3.33%로 방산 관련주들이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특히 전문가들은 대성하이텍에 대해 이스라엘향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주목했다. 조정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선포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대성하이텍의 직접적인 수혜가 전망된다"며 "내년에는 이-팔 전쟁에 따른 수주 확대 고려 시 방산 부품 매출액의 기존 추정치 약 120억원에서 더욱 유의미한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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