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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기술경쟁력 기반 '원자력 행보 주목'

신한울 3·4호기 수주전 "투자 확대 계획"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9.25 15:11:44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2호기 전경. © 대우건설


[프라임경제] 신규 상용 원전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가 지난달 입찰공고를 통해 본격화된 가운데 대우건설의 발 빠른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원자력 발전 분야에서 설계를 포함해 △시공 △폐기물처분시설 △해체 분야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수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SMR 및 연구용원자로 등 원자력 관련 전 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관련 움직임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경상북도 울진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는 2024년 착공을 목표로지난달 입찰공고 이후 오는 12월 주설비공사 사업자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를 위해 이미 7월 SK에코플랜트와의 국내외 원전 및 플랜트사업 분야에 대한 공동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잔느 "자사 '원자력 토털솔루션 경쟁력'에 더해 'SK에코플랜트'는 그룹 차원에서 미국 SMR기업 테라파워 투자 등 차세대 원전 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전방위적으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기술제안서 경쟁력과 원자력발전 모든 영역에 걸친 강력한 '원전 원스톱 솔루션'을 앞세워 수주를 따내겠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또 대우건설은 국내 유일 원자력 전문연구기관 '한국원자력연구원'과도 MOU를 체결해 향후 SMR 및 해외연구용원자로 등 원전 전문분야로의 사업기회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번 MOU를 통해 원자력 선진기술 연구개발에 함께 협력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신사업 발굴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체코·폴란드 원전 입찰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은 이미 인정받은 수준"이라며 "신한울3·4호기도 그룹의 전폭적 지원이 더해 수주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자신했다. 

사실 대우건설은 1991년 7월 '국내 유일 중수로형 원자력 발전소' 월성 3·4호기 주설비 공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30여개 원자력 관련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더불어 상용 원전과 연구용 원자로 주설비 공사 외에도 △중입자·양성자 가속기 △핵연료 제2공장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1단계 공사를 수행했다. 

특히 2017년 국내 첫 해외수출 1호 사업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를 준공해 국내 민간기업 최초 원자력EPC(설계·조달·건설·일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나아가 지난해 4월, 3632억원 규모 수출용 신형연구로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소형 원자로인 연구용원자로 분야에서 국내 최고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수주한 기장 수출용 신형 연구로 조감도. © 대우건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2년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 획득 이후 가동원전 일반종합설계, KEPIC 기계 및 구조 분야 원자력 설계 인증을 획득하면서 가동중 원전과 신규 원전 건설 및 월성1호기 해체에 대한 설계 수행을 진행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전라남도 영광에 위치한 한빛 3·4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증기발생기 교체공사는 수명이 남아 가동이 가능한 원전 핵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원전 핵심기기 중 하나 '증기발생기(Steam Generator)를 교체하는 공사'다. 이를 위해 격납건물 내에 방사성 오염물질 제염 및 해체 기술 확보가 필수다. 

현재까지 한빛 3·4호기를 포함에 우리나라에만 총 9기 원전에서 증기발생기 교체가 완료돼 상용 운전 되고 있다. 또 핵연료 제3공장 건설공사(2023년 4월 준공) 및 핵연료 제3공장 플랜트 공정설비 공사(2023년 6월 준공) 역시 성공리에 마무리된 바 있으며, 핵연료 제2공장 건설공사 준공실적에 이어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 

현재 대우건설은 '월성 1호기 해체공사 및 공정설계'도 수행하고 있다. 이는 경제적 해체공사 설계와 공용설비 및 인접호기(월성 2호기) 안전운영을 고려한 최적 해체 공정을 설계하는 용역이다. 

특히 월성1호기는 세계 최초 해체 예정 'CANDU(캐나다형 중수로)형 원전'으로, 이를 통해 중수로 해체사업 해외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대우건설이 원전해체분야에 투자하는 이유는 향후 원전 해체시장을 눈여겨보고 있기 때문이다.

2022년 1월 산업부가 고시한 원전 1호기당 해체추정 비용은 8726억원으로, 국내 해체시장 규모는 총 26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상용원전 422기 △영구정지 원전 204기 △해체 완료 원전은 21기(IAEA PRIS; 2022년12월 기준)에 달한다. 

이는 2020년대 후반부터 해체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전망인 만큼 대우건설은 조기에 기술력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 향후 확대되는 시장에 대비해 일찌감치 준비에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원전관련 설계부터 시공·성능 개선·폐기물 처분·원전 해체에 이르는 모든 사이클에 대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체코·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을 위한 한국수력원자력 '팀코리아'에 건설분야 담당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폴란드 신규원전 사업의 경우 퐁트누프 지역에 PWR(가압형경수로) 2~4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팀코리아'는 지난해 10월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ZE PAK)'·국영 '폴란드 전력공사(PGE)'와의 LOI를 맺은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원자력 분야 설계부터 해체에 이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경쟁력을 통해 기술 우수성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데 앞장서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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