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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글로벌 에너지 시장 종횡무진 행보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 안마 해상풍력 우선협상대상자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9.25 10:18:38

안마 해상풍력 개요. © SK에코플랜트


[프라임경제] SK에코플랜트가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Utility Scale)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안마해상풍력㈜가 발주한 안마 해상풍력 프로젝트 '해상풍력 운송·설치 사업(Foundations T&I Package)'을 수주, 우선공급계약(PSA; Preferred Supplier Agreement)을 체결했다.

안마 해상풍력은 한반도 서남 해안에서 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곳에 위치한 532㎿ 규모 해상풍력 사업이다. 사업지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 인근에 위치하며, 오는 2024년 전반기 착공 예정으로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Utility Scale) 해상풍력 사업으로 기대되고 있다. 

안마 해상풍력은 국내에 청정 재생에너지를 공급하고, 영광군 지역사회에 고용 창출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더불어 지역사회 및 공급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믿고, 이를 바탕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500㎿급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T&I) 사업을 수행하는 건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T&I; Transport and Installation) 시장은 그동안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된 유럽을 중심으로 외국계 소수 기업들이 독점한 바 있다. 국내 시장 역시 현재 약 100㎿ 규모로 조성중인 제주 한림 해상풍력 단지를 제외하면 100㎿가 넘는 대형 해상풍력 프로젝트 수행은 이번이 첫 사례다.

SK에코플랜트는 지상에서 제작된 해상풍력 구조물 '재킷(Jacket)' 38기를 해상으로 운송해 바다에 고정 및 설치하는 사업을 수행한다. 해상풍력 구조물은 14㎿급 풍력 터빈 및 블레이드를 지탱하기 위한 재킷 △높이 최대 74m △무게 1850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가 '국내 단일사업 최대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 안마 해상풍력 해상풍력 운송 및 설치 우선공급계약 기념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은 조정식 SK에코플랜트 에코솔루션 BU대표(좌측 세번째)와 조언우 안마해상풍력 대표(좌측 두번째)가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 SK에코플랜트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협약 체결은 그동안 축적한 재생에너지 기반 공급망 역량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는 게 SK에코플랜트 설명이다. 

사업 개발을 맡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개발기업 '에퀴스(Equis)'가 SK에코플랜트가 완비한 해상풍력 경험 및 역량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퀴스는 호주 및 일본 등 아태 지역에서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프로젝트에서도 추가적인 협력이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정유플랜트와 발전소사업 해저배관, 자켓설치 등 해상공사 및 엔지니어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직접 울산·전남 지역에서 총 3.7GW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적용을 위한 K-부유체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기본설계에 대한 노르웨이 선급(DNV) 인증도 획득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해상풍력 전 분야 밸류체인을 완비하는 등 대표성을 인정받아 최근 한국풍력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박경일 사장은 "캐나다 그린수소 프로젝트와 미국 텍사스 태양광 프로젝트에 이어 국내 첫 유틸리티 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까지 연속으로 참여하며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사업개발·운영부터 기자재 제조, 전문성 있는 시공 역량까지 완비한 신재생에너지 공급망을 바탕으로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에너지솔루션을 제공하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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