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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에 널뛴 정치테마주

코스피, 美 연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에 전주比 3.6% 폭락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9.23 10:23:29

9월 넷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다. 지난 22일 코스피 지수는 2508.13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3.6% 폭락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 등 정치테마주도 한주 마무리를 장식했다.

◆미국발 악재에 지수 낙폭 확대

이번 주 코스피는 미국발 악재가 낙폭을 키웠다. 연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지수 하락을 끌어내렸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연준의 매파적 동결과 점도표 상향 조정에 투자심리가 위축으로 하락했다"며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우려가 시장에 반영돼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내면서 코스닥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다만 연준 위원들은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가 5.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내 한 차례 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적절하다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다고 자신할 때까지 제약적 수준에서 금리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 이날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4.4%까지 뛰었다. 2007년 이후 최고치다. 금리 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5.19%까지 올라 2006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입자치료, 전립선암 환자에 치료 결과 우수…관련주 강세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환자가 '중입자치료'를 통해 우수한 치료 결과를 보였다는 소식에 모비스(250060)와 비츠로테크(042370) 등  중입자 관련주들이 한 주간 강세를 시현했다.

세브란스병원 연세암병원은 지난 19일 전립선암 2기 진단을 받고 지난 4월 중입자치료를 받은 60대 환자가 치료 후 검사에서 암 조직이 제거됐다고 밝혔다. 전립선암 2기의 또 다른 50대 환자의 검사 결과에서도 남은 암 조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결과적으로 두 환자 모두 현재 일상생활에 무리 없이 지내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소식에 모비스와 비츠로테크가 투자자들에게 한주동안 달달한 수익률을 안겼다.

모비스는 한주간 주가 상승률이 94.83%에 달했다. 다만 지난 22일에는 투자경고주의 종목으로 지정돼 거래가 정지됐다. 모비스는 지난 2011년 중입자치료에 필요한 가속기용 정밀 'RF제어시스템(LLRF)'을 개발한 이력으로 인해 중입자 관련주에 편입됐다.

비츠로테크는 같은 기간 33.29%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회사는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해 핵융합반응을 일으켜 핵융합에너지를 얻는 KSTAR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초고온의 플라즈마로부터 토카막 내부의 장치를 보호하는 PFC 등을 제작하고 있다는 사실로 인해 중입자 관련주로 묶였다.

◆롯데손보, 매각 작업 돌입에 이틀 연속 '上'

롯데손해보험(000400)은 최대주주인 JKL파트너스가 매각을 위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찍었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간 59.67%로 가격제한폭까지 뛰었지만, 이후 3거래일(-16.35%) 연속 하락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JKL파트너스는 롯데손해보험의 3분기 실적 집계가 끝나는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매각에 나설 계획이다. 매각가는 2조 7000억원에서 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JKL파트너스의 보유 지분은 현재 77%다. 지난 2019년부터 현재까지 총 7300억원을 자금을 투자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는 신한지주(055550), 하나금융지주(086790 ), 우리금융지주(316140), 교보생명 등이 거론되고 있다.

◆엇갈린 喜悲…"이낙연 등 정치거물들 등장할까?"

이번 주 마지막 날은 정치테마주가 주식시장을 마무리로 끝마쳤다.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투표 결과 가결로 나왔다는 소식에 이낙연 등 정치거물들의 관련주들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관련주로 엮인 종목들은 학연, 지연 등 억지 이유를 갖다 붙인 사실상 정치인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기준 이낙연 관련주로는 서원(02105)이 29.95%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부국철강(026940) 15.42% △남선알미늄(008350) 5.48% △남화토건(091590) 4.07% 등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 대표 대신 당 대표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관련주들이 상승했다. 김 의원의 관련주인 아즈텍WB(032080)은 6.99% 올랐고, 김 지사의 관련주인 PN풍년(024940)은 29.89%로 상한가를 직행했다.

한편, 이 대표의 관련주들은 모두 미끄럼틀을 탔다. 이 대표 관련주들은 △동신건설(025950) 21.32% △에이텍(045660) 14.99% △토탈소프트(045340) 9.75%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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