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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전력공급시스템' 동남아 시장 공략 박차

中 GDS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최초 SOFC 기반 구축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9.04 11:22:23

SK에코플랜트가 준공한 블룸에너지 SOFC. © SK에코플랜트


[프라임경제] SK에코플랜트가 중국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으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를 공급한다.

SK에코플랜트에 따르면 GDS가 싱가포르에 구축하는 데이터센터 전력공급시스템으로 연료전지를 공급·설치하는 사업을 수주했다. 

GDS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기업이다. 100개 이상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830여개 글로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SK에코플랜트와 GDS가 지난해 8월 체결한 '연료전지 연계 데이터센터 사업개발 협약'에 따라 이뤄졌다. 싱가포르 데이터센터에 SOFC가 적용되는 건 이번이 최초 사례다.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양사 의지가 반영된 것.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GDS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 공급을 비롯한 연료전지 전체 패키지 EPC(설계·조달·시공) 업무를 책임진다. 

이번 SOFC는 3세대 연료전지로 현존하는 연료전지 기술 중 발전효율이 가장 높다. 좁은 부지에서도 고효율 전력 생산이 가능한 대표 도심형 분산전원이다. 계절·날씨 등 환경에 구애 없이 24시간 전력생산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GDS는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이 선정하는 신규 데이터센터 구축사업자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사용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와의 협력을 통해 SOFC 도입은 물론 향후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든 그린수소를 직접 연료로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연료전지를 비롯한 최첨단 기술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싱가포르 내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데이터센터는 365일 24시간 수많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저장·유통해야 하는 만큼 안정적이고 효율적 자체 전력시스템 확보가 필수적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현지 전력 절반을 수소로 공급하는 계획을 추진한 바 있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와 GDS 협력이 현지 데이터센터 시장에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방식을 확산시키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황 웨이 GDS 회장은 "싱가포르 데이터센터 최초 SOFC 기술을 적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궁극적으로 그린수소 기반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실현하고자 한다"라며 "SK에코플랜트와의 협력은 데이터센터 친환경성 제고는 물론, 동남아에서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는데 기여하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알 스리다르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 많은 데이터 센터 허브 지역에서 겪는 전력망 제약 속에서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싱가포르 GDS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에너지 서버를 제공해 기쁘다"라며 "추후 수소 등 탄소중립 연료로도 운영할 수 있는 블룸에너지 청정한 연료전지 기술이 ICT 산업의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데이터센터나 병원 등 중소 규모부터 대규모 발전용 연료전지까지 연료전지 기반 전력공급 솔루션 경험을 두루 갖춘 만큼 다양한 상업화 시장 공략에 속도낼 것"이라며 "블룸에너지는 물론 국내 기업들과 지속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료전지 시장을 선점하며 수출에도 앞장서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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