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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반도체 '큰형님' 귀환…'7만전자'에 웃은 韓주식시장

코스피, 연준 긴축 종료 기대감에 전주比 1.7%↑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9.02 10:28:36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9월 첫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다. 지난 1일 코스피 지수는 2563.71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1.7% 상승했다. '7만전자' 호재도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美 고용시장 둔화 시그널에 '주목'

이번 주 코스피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 고용시장 둔화에 따른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상승했다"며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미 달러화도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29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7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882만7000건으로 전월 대비 5.3% 감소했다. 시장 추정치인 946만5000건을 하회한 수치다. 이는 828만8000명을 기록한 지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시장은 그동안 과열됐던 미국 내 고용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에 연준의 긴축 종료를 기대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노동시장 재균형이 지속되고 있다고 기대한다"면서도 "노동시장 과열 완화가 지속되지 않는다는 증거가 나온다면 이 역시 통화정책의 반응을 요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엔비디아에 HBM3 공급 계약 체결

한주 마지막날인 지난 1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가 주식시장에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7만전자로 올라서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이날 코스피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005935)만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4100원(6.13%) 치솟은 7만1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우는 전장 대비 2900원(5.37%) 뛴 5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7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달 1일(7만1100원) 이후 한 달 만이다.

삼성전자의 상승 배경은 DDR5 D램 개발과 엔비디아에 HBM3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D램 단일 칩 기준으로 역대 최대 용량인 12나노급 32Gb(기가 비트) DDR5 D램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DDR5 D램은 같은 크기의 기존 16Gb D램 대비 2배 용량이다. 소비 전력도 10%가량 줄어든다고 알려졌다.

같은 날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4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됐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31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HBM3 최종 품질 테스트를 통과해 공급계약을 맺었다.

HBM3 공급 시기는 이르면 내달부터 진행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HBM3는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발 호재 로봇 관련주도…레인보우로보틱스 '上'

삼성전자발 호재는 로봇 관련주들에게도 존재했다. 삼성전자 계열사 삼성웰스토리는 지난달 31일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와 로봇 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으로 급식 조리에 최적화된 로봇팔을 개발한다. 로봇팔은 급식 사업장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웰스토리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솔루션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서빙 및 안내로봇 사용성을 평가하고 신규 테스트를 지원한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 31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했다. 다음날에도 상승세를 지속해 37.39%의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지분 14.99%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진 이후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 확대와 활용 기대감에 로봇 관련주들이 모두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2거래일 기준 △뉴로메카(348340) 17.6% △로보티즈(108490) 3.75% △로보스타(090360) 2.53%로 오름세를 시현했다.

◆현대차 연말 세계 최초 '레벨3' 상용화에 자율주행 관련주 '방긋'

현대차(005380) 자율주행 관련주 이슈도 주식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연말 세계 최초로 시속 80km까지 작동하는 '레벨3'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한다고 전했다.

레벨3는 전국 모든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핸들을 잡지 않아도 목적지를 향해 차가 자동으로 운전한다. 그간 레벨3 기능이 있던 차량은 일본 혼다와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뿐이었다. 다만 시속 60km가 최대 속도였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프레지던스 리서치는 자율차 시장이 올해 1701억달러(약 225조원)에서 2030년 1조8084억달러(약 2400조원)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자율주행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부각을 받게 됐다.

자율주행 관련주들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스마트레이더시스템(424960) 64.31% △라닉스(317120) 40.89% △디와이(013570) 27.14% △모바일어플라이언스(087260) 22.78% △모트렉스(118990) 7.66%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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