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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이젠 오염수 방류래"…테마주에 갇힌 韓주식시장

"땡큐, 엔비디아"…코스피 전주比 0.5%↑ 지수 낙폭 방어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8.25 18:15:07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8월 넷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엔비디아발 훈풍이다. 25일 코스피 지수는 2519.14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전날 엔비디아 호재에 따른 강세가 지수 낙폭을 일부 방어했다. 오염수 방류와 양자컴퓨터 등 테마주 열풍은 여전하다.

◆美 잭슨홀 미팅 앞두고 경계감에 하락

한주간 코스피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이는 모두 태평양 건너온 미국의 소식에서 영향을 받았다. 이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경계감에 하락했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오늘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 경계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하락했다"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9월 금리 인상 확률을 12%에서 19.5%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28%로 강세를 시현했다. 이 역시 미국발 소식으로 엔비디아의 호실적 영향이다. 엔비디아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국내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135억1000달러(한화 약 18조22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1% 급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보다 20% 상회한 수준이다. 주당 순이익도 2.7달러(약 3604원)로 시장 예상보다 0.63달러를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모처럼 활기를 띄었다. 24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100원(1.64%) 상승한 6만8200원에 거래됐다. 같은 날 SK하이닉스도 전장 대비 4900원(4.22%) 뛴 12만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SK하이닉스가 대만의 TSMC를 통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엔비디아에 HBM 공급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HBM은 여러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성능 제품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올해 HBM 시장에서 각각 46∼4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47∼4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HBM 시장 점유율 전망치를 합하면 95% 수준이다. 사실상 양사가 HBM 시장을 지배하는 셈이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HBM 시장 내 지배력이 독보적"이라며 "(HBM의) 수혜가 지속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슈퍼컴퓨터 이상 처리 속도 '양자컴퓨터' 실현 가능성에 관련주 급등

국내 주식시장의 테마주 광풍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주에는 초전도체와 맥신이었다면, 이번 주는 오염수 방류와 양자컴퓨터의 테마주가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양자컴퓨터 테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첨단양자소재연구실 연구진들이 상온에서 양자컴퓨터 소자 등에 쓰일 수 있는 소재물질을 증명했다는 소식에 주목받았다. 양자컴퓨터가 구현되면 양자역학의 중첩과 얽힘 특성을 이용해 슈퍼컴퓨터의 성능 이상의 처리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러한 소식에 지난 23일 △우리로(046970) △텔레필드(091440) △코위버(056360) △케이씨에스(115500) △엑스게이트(356680) △피피아이(062970) △파이버프로(368770) △아이윈플러스(123010) 등 양자암호 관련주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우리로와 엑스게이트는 각각 55.1%, 39.18%로 3거래일 연속 강세를 시현했다.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지난 24일부터 시작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강하게 항의했다.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수입 식품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오늘부터 일본이 원산지인 수산물의 수입을 전면 중단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소식에 육계 관련주가 급등했다. 수산물 대신 닭고기 등 육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한주 간 육계 관련주의 상승률은 △마니커에프앤지(195500) 44.46% △마니커(027740) 24.45% △하림(136480) 15.93% △팜스토리(027710) 13.41% △이지홀딩스(035810) 9.13% 등 육계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띄었다.

소금 관련주도 수혜로 적용됐다. 오염수 방류 이후 소금 품귀 현상이 불거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소금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고 알려졌다. 이에 한주 동안 소금 관련주는 △인산가(277410) 30.26% △보라티알(250000) 26.63% △신송홀딩스(006880) 23.49% △대상홀딩스(084690) 19.12%로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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