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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 등 '팀 코리아' 美 6000억원 규모 태양광 발전사업 수주

여의도 6배 면적·인구 100만명 전력 생산…RE100 달성 지원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23.08.20 13:55:35

'팀코리아' 수주 미국 텍사스 콘초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 SK에코플랜트


[프라임경제] 공기업과 민간기업, 정책펀드 등으로 구성된 '팀 코리아'가 6000억원 규모 미국 초대형 태양광 사업 개발 및 수주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이하 KIND) 등이 포함된 팀 코리아가 EIP자산운용 '미국 텍사스 콘초(Concho) 태양광 프로젝트' 펀드 투자계약 및 사업권 인수계약(MIPA)을 체결한 것이다. 

해당 사업을 수주한 팀 코리아는 KIN과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PIS펀드(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펀드) △현대건설 △탑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콘초 카운티 지역에 459㎿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해 전력을 판매하는 사업이다. 여의도 면적 6배 축구장 약 1653개에 해당하는 1173만5537㎡ 부지에 약 60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하는 초대형 태양광 프로젝트다.

발전소는 준공 이후 35년간 운영되며 매년 약 852GWh 전력을 생산, 판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인 가구 기준(월 평균 300kWh 사용) 약 24만가구 100만명에 육박하는 인원이 매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생산 전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 등에 판매할 예정이다. 단순 인프라 구축에 그치지 않고, 재생에너지 기반 전력 생산과 기업 소비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글로벌 캠페인 'RE100' 달성을 돕는 역할도 기대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기관과 정책펀드, 국내 대·중소기업이 '팀 코리아'를 구성, 사업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성과로 의미를 더했다. 

신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투자 전문 운용사 EIP자산운용은 지난해 6월 프로젝트 사업 독점권 확보 이후 KIND 및 PIS펀드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 국내 에너지기업 등과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 본 궤도에 올렸다.

SK에코플랜트의 경우 이번 프로젝트에 지분도 참여하며 사업 '핵심 플레이어 역할'을 수행한다.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한 태양광 및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개발 역량과 제조, EPC(설계·조달·시공) 및 운영은 물론, 그린수소 생산·유통까지 에너지 사업 전반 밸류체인이 이번 프로젝트에 기여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여기에 이번 프로젝트 EPC독점권도 확보했다.

美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 인수계약 체결. © SK에코플랜트


KIND와 PIS펀드는 전방위 지원을 통해 사업개발 및 투자금 유치에 주요 역할을 수행했다. 

KIND는 국내기업 해외투자개발사업 지원을 위해 설립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사업개발단계부터 참여하며 민관 역량을 극대화하는 연결고리 역할로 힘을 보탰다. 긴밀한 소통으로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투자 기반으로 사업 수주를 견인했다는 평가다. 
투자자금 모집은 국내기업 해외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국토부 산하 기관 중심으로 결성된 정책펀드 'PIS펀드'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유일한 중소기업 탑선은 2008년 설립된 국내 대표 태양광 전문기업으로, 현대건설과 함께 태양광 모듈 공급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 1월 150㎿ 규모 '신안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한 데 이어 해외 모듈공급까지 사업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현재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 투자 시 최대 40%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42%(태양광 비중 47% 목표)까지 확대하는 등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예산으로 3690억달러 상당 천문학적 금액을 책정했다.

이강훈 KIND 사장은 "KIND는 미국 신재생 에너지 발전사업에 사업개발단계부터 참여해 사업개발 역량과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확보하고, 추가 ESG 사업 개발 및 투자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캐나다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5월)에 이어 이번 태양광 프로젝트까지 북미 초대형 에너지 프로젝트 연속 참여를 통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라며 "명실상부한 에너지기업으로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개발과 RE100 달성 지원 등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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