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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證막] '초전도체에서 맥신으로'…테마주 열풍 韓 주식시장

코스피, 美 추가 긴축 가능성에 '와르르'…전주比 3.7%↓

이정훈 기자 | ljh@newsprime.co.kr | 2023.08.19 09:47:32
[프라임경제] 한증막은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의 줄임말로 즉 국내증시가 한주동안 어떤 요인으로 상승 또는 하락했는지 이유를 살펴본다.

8월 셋째 주 한주간 증시가 막을 내렸다. ⓒ 프라임경제


이번 주 한증막은 미국의 추가 긴축 가능성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8일 2504.50에 마감했다. 전주 대비로는 3.7% 하락했다. 가라앉는 초전도체와 뜨는 맥신의 관련주 이벤트도 존재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 금융위기 직전 수준

한주간 코스피는 5거래일 연속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당시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투자심리 위축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8일에는 "코스피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에 투심 위축으로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연준이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의 FOMC 참석자는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어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에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금융위기 직전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수 주요 외신들은 이날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4.258%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08년 6월13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황이 이렇자 미국 내부에선 은행 건전성 불안과 학자금 대출 이자 급증 등 고금리발 후폭풍이 재연될 수 있단 우려까지 제기된다.

◆국제학술지 네이처 LK-99 부정적 평가에 관련주 일제히 하한가

현재 주식시장에서는 테마주 열풍이다. 최근에는 주도주가 초전도체에서 맥신으로 옮겨지는 상황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라며 "불순물인 황화구리가 전기 저항의 급격한 감소와 자석 위에서 부양을 일으킨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 18일 국내증시에서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모두 하한가나 하한가에 준하는 하락세를 맞았다.

이날 종가 기준 △덕성(004830) -29.98% △파워로직스(047310) –29.95% △서남(294630) –27.83% △LS전선아시아(229640) –14.38% △서원(021050) –12.65%로 일제히 떨어졌다.

특히 덕성과 파워로직스는 최근 급등세에 따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거래정지가 해제된 후 이날 바로 하한가를 찍었다. 이날에는 신성델타테크가 거래정지 상태였다.

이 자리를 맥신 관련주가 메꿔줬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맥신이 자기장에 따라 전도성이 바뀌는 특성인 '자기수송'을 분석해 표면 분자 분포를 예측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맥신은 금속층과 탄소층이 교대로 쌓인 2차원 나노물질이다. 전기 전도성이 높고, 여러 금속 화합물과 조합할 수 있어 여러 방면으로 활용도가 클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승철 한·인도협력센터 센터장은 "순수한 맥신의 제조 및 특성에 집중된 기존 연구와 달리 제조된 맥신을 쉽게 분류할 수 있도록 표면 분자 분석에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 부분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소식에 이날 △태경산업(015890) 30% △휴비스(079980) 29.99% △아모센스(357580) 29.97% △나인테크(267320) 29.96% △코닉오토메이션(391710) 29.96% △경동인베스트(012320) 29.95% 등 맥신 관련주 언급되는 종목들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 2년 실형에 주가 '털썩'

18일 이동채 에코프로그룹 전 회장이 대법원으로부터 2년형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회사의 미공개 정보를 통해 11억원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에코프로비엠(247540)의 중장기 공급계약 관련 정보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되기 전 차명 계좌로 미리 주식을 사들인 후 되팔아 약 11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로 지난해 5월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재판 결과 대법원 1부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회장에게 징역 2년과 벌금 22억원, 추징금 11억여원을 선고한 원심을 상고 기각으로 확정했다.

이같은 소식에 이날 △에코프로(086520) -3.41% △에코프로비엠 -1.89%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6.71% 등 에코프로그룹주가 모두 약세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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