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현대건설 '1850억원 규모' 사우디 송전선로 사업 수주 쾌거

207㎞ 포션1 구간 설계·구매·건설 일괄 수행

선우영 기자 | swy@newsprime.co.kr | 2023.08.01 09:39:19

현대건설이 수행한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 현대건설


[프라임경제] 현대건설(000720)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초고압직류송전선로(HVDC) 공사 수주로 아미랄 프로젝트에 이어 연이은 수주 소식을 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건설 핵심시장인 사우디에서 K-건설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31일(현지시간) 사우디 중부 전력청(SEC-COA)이 발주한 1억4500만달러(한화 약 1850억원) 규모 '사우디 네옴-얀부 525㎸ 초고압직류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사업은 사우디 서부 해안의 전력 생산거점 얀부 지역에서 네옴 신도시까지 총 605㎞ 구간에 초고압직류송전선로를 구축, 전력망을 확충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이중 207㎞ 송전선로와 450여개 송전탑을 신설하는 포션1 사업을 수행한다. 완공 예정은 2027년 7월이다. 

초고압직류송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AC)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해 목적지까지 송전하는 기술이다. 교류 송전에 비해 원거리 송전에 따른 에너지 손실이 적고, 주파수 상관없이 교류 계통간 호환이 가능해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에서 뛰어나다. 특히 태양광,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송전에 유리해 차세대 송전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사우디 전력청이 발주한 다수 전력망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신뢰관계를 구축한 현대건설은 현대건설은 이번 프로젝트를 설계·구매·건설 등 사업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 Key) 방식으로 수주했다. 이로 인해 세계적인 기술력은 물론 설계·조달·시공(EPC) 역량을 입증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1976년 사우디에서 첫 송전선로 공사 착수 이래 50여년간 총 33건의 송전선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바 있다. '하일-알주프 380㎸ 송전선로' 등 현재 수행 중인 사업을 포함할시 사우디에 건설하는 전력망은 총 2만여㎞에 달한다. 

이밖에도 사우디 단일 최대 규모 초고압 변전소인 '뉴주베일 380㎸ 변전소'를 준공(2019년)한 데 이어 '라파 지역 변전소'와 '쇼아이바 변전소' 확장 공사 등 약 7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송변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사우디 건설시장 첫 진출 이래 사우디 정부 및 발주처 신뢰를 기반으로 아미랄 프로젝트 및 네옴 러닝터널 등 대규모 프로젝트(16개)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라며 "신재생에너지 그리드 산업 핵심 '초고압직류송전선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사우디 전력망 확충에 기여하고, 탄소중립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의 입지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