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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구글’식 마케팅 포털 구축

마케팅 역량 강화 초점…해외시장 탄력 받을 듯

이광표 기자 | pyo@newsprime.co.kr | 2008.08.13 13:47:02

[프라임경제] LG전자(대표 남용)가 ‘구글’이나 ‘네이버’등과 같은 기존 포털의 기능을 망라한 사내 글로벌 마케팅 포털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마케팅 포털은 4개의 사업본부와 8개의 지역본부들이 각각 운영하던 마케팅 사이트 10개를 모두 통합하고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글로벌 마케팅 포털(Global Marketing Portal)」은 큰 의미를 갖고 있다.

 

   
LG전자가 사내 글로벌 마케팅 포털을 구축하며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해당 포털 사이트의 홈페이지

특히 LG전자의 마케팅 포털은 구글, 네이버와 유사한 포털 사이트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수집된 회사 내 마케팅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LCD TV '스칼렛'의 마케팅 관련 정보들을 전 세계 160여 개국의 법인과 지사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기 검색어 순위, 키워드 자동완성, 댓글, 까페 등 인터넷 포털이 가지고 있는 대중적 기능도 구현한 것이다.

이 포털은 마케팅 업무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이고 1만 명의 전 세계 마케터들의 역량계발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개별 국가에 대한 마케팅 및 시장 동향은 물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관한 정보가 등록돼 있어 마케팅 포털의 이용범위와 가치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LG전자의 마케팅 포털은 지난해 상반기 신설된 조직인 인사이트 마케팅팀(IM팀) 주도 하에 6개월여만에 구축됐다”며 “정보의 검색에서부터 분석, 의미 발견, 인사이트 발굴, 제품 적용에 이르기까지 마케팅 포털을 LG전자의 '인사이트 허브(Insight Hub)'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성공적인 포털 구축을 위해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과 국내외 인터넷 포털에 대한 면밀한 사전분석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용 LG전자 부회장도 평소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중심의 회사, 고객 중심의 회사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으며 이번 마케팅 포털 구축도 남 부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 마케팅 포털은 국내외 LG전자 임직원 8만여 명이 접속할 수 있으며, 정보 보안을 위해 회사 이외 장소에서는 원격접속이 불가능하다.

LG전자 인사이트 마케팅팀장 최명화 상무는 "앞으로도 기술과, 기술이 가져오는 이익(Technological Margin)의 중요성은 변함이 없겠지만, 누가 더 고객을 이해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마케팅 마진(Marketing Margin)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마케팅 포털은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인사이트 발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임직원 모두에게 포털을 개방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휴대폰 및 디스플레이 분야가 해외시장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는 LG전자는 새롭게 구축된 글로벌 마케팅 포털을 발판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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