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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마케팅 '극과 극'

 

박광선 기자 | ksparket@empal.com | 2008.08.13 10:04:23

[프라임경제]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은 점점 나빠지고 외식업체도 불황 타개를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을 열기 위해 식자재와 맛의 고급화를 내세운 프리미엄 마케팅을 펼치는 업체들이 눈에 띈다. 반면 가벼워진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고려한 초저가 제품으로 승부를 거는 업체도 있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게살 프랑쉐 피자를 내놓으며 프리미엄 요리 피자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크래미를 사용하지 않고 업계 최초로 진짜 게살을 토핑으로 올렸다. 게살 프랑쉐 피자는 고급 재료인 게살을 비롯해 브로콜리, 파마산 치즈크림소스, 푸질리 파스타 등 토핑부터 소스까지 고급 재료를 사용한 프리미엄 요리피자이다. 고급 식자재인 게살은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어 게살 프랑쉐 피자는 웰빙 피자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도 최근 불황을 타개하고자 ‘쉐프가 직접 요리하는 레스토랑’으로 맛의 프리미엄을 내세웠다. 고객이 주문하면 그 자리에서 쉐프(요리사)가 직접 요리한 메뉴만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시스템으로 차별된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쉐프가 현장에서 직접 요리를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 그대로의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뚜레쥬르도 ‘프리미엄 베이커리’ 컨셉의 카페 뚜레쥬를 오픈해 프리미엄 서비스 대열에 합류했다. 매장 내 베이커리 공간과 케익 공간이 완벽하게 분리 된 설계로 전문 브랑제와 파티쉐, 바리스타가 각각의 독립된 공간에서 직접 만든 메뉴를 선보인다. 카페 뚜레쥬르는 국내 일반 베이커리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프리미엄급 전문 베이커리 매장이다.

반면 저가 제품으로 소비자를 사로잡는 업체들도 있다. 피자헛의 '프레쉬 딜라이트' 피자는 전 메뉴 최소 15% 이상의 할인가로 판매되며, 프레쉬 딜라이트 피자 중 가장 저렴한 허브 치즈맛 미디엄 사이즈는 9,900원 이다. 또한 프레쉬 딜라이트 전용, 사이드 메뉴 세트를 구성해 좀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빨간모자피자는 유통 채널을 다양화하고 좀더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피자를 제공하기 위해 최근 2000원대 즉석피자 3종을 개발, 편의점 공급에 들어갔다. 시판 중인 상품은 고구마피자(2300원), 불고기피자(2500원), 치즈피자(2000원) 등 2000~2500원짜리으로 부담없이 피자를 맛볼 수 있다.

프렌차이즈 수제 돈까스 전문점 ‘와우돈까스 1900’은 대중적인 아이템인 돈까스를 1900원의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와우돈까스 1900’은 1900원짜리 돈까스 이외에도 분식류도 3,000원 안팎의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도미노피자 마케팅 본부 김명환 상무는 “불황일수록 제품의 고급화와 저가의 차이가 더욱 커지는 경향이 있다”며 “아주 저렴하거나 제품의 고유한 프리미엄 요소, 둘 중 하나에 집중해야만 수 많은 경쟁 제품들과 차별화 할 수 있다”고 불황 속 마케팅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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