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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풋케어, 치료보다 예방" 이현미 스키노베이션 대표

피부과 전문의·교수진 협업으로 프리미엄 제품 탄생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3.07.17 11:41:18
[프라임경제]  "무좀은 손부터 발, 손톱, 발톱, 몸까지 감염되는 경우가 빈번해요. 때문에 재발을 막기 위해 많은 고민했답니다."

이현미 스키노베이션 대표. ⓒ 스키노베이션

웃고 있지만 사실 속이 타들어 가는 피부 질환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무좀이다. 무좀은 가족 간 감염도 많을 뿐 아니라 재발률도 높다. 무좀 재발을 예방하기 위해 풋케어 시장에 뛰어든 이현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대표는 과거 피부과 병원 내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했다. 피부관리사와 아로마테라피스트 자격증을 획득할 정도로 피부관리에 관심이 높았다. 병원 내 유일한 마케팅과 피부관리까지 담당하는 직원이 된 그녀는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의 상황과 업계 동향 등을 두루 알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병원을 찾는 피부질환 환자 중 대다수가 무좀 환자임을 알게 됐다. 무좀 환자들은 쑥스러워하며 방문했고, 한 번 다녀가면 다른 부위에 재발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녀는 이러한 상황을 병원 원장님과 얘기를 나누며 문제해결에 집중했다. 그러다 "내가 한번 제대로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으로 고민 끝에 화장품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

"무좀약은 2주에서 4주 정도 복용을 하거나 발라야 해요. 기간이 길다보니 이후에는 무방비로 있다가 재감염이나 다른부위까지 감염, 가족 간 감염이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막연히 재발을 막아주면 되는 거 아니야? 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돼 화장품을 만들어보자라는 생각까지 이어지게 됐죠."

이 대표가 선택한 성분은 우레아다. 우레아는 각질 연화 물질 중 대표적인 천연 보습인자 성분이다. 저자극으로 발 각질 제거함과 동시에 높은 보습 효과도 자랑한다.   

"무좀균이 가장 좋아하는 건 각질이에요. 하지만 각질을 벗겨낼 때는 피부 자극이 생기기 때문에 저자극으로 벗겨내는 것이 중요하죠. 그 후에는 보습으로 피부에 막을 형성시켜야 해요" 

그녀가 원하는 재발 방지 크림은 10%의 우레아가 함량돼 있다. 하지만 이를 제품화 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 이 대표는 '화장품 상품 기획 개발 전문가 과정'도 수료하고, 피부과 전문의와 대기업 연구원 출신 화장품학과 교수들을 모색해 개발을 완성할 수 있었다. 

"제품을 개발할 땐 7명의 피부과 전문의와 교수진들과 함께 고민하고 병원 내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요. 환자들이 만족하면 고객들도 만족할 거라는 생각에서죠"

10% 우레아 성분이 함류된 바레도 크림. ⓒ 스키노베이션


이 대표는 발 제품이라고 대충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풋크림이지만 원료부터 제형감, 얼굴에 사용하는 베이스와 동일하게 페이스 크림처럼 만들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 

"사실 브랜드사는 제조업체에 의존하게 돼요. 그래서 얼굴용 제품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화장품 시장에서 저희가 요구하는 차별화된 전문적인 풋케어 제품을 생산하기는 쉽지 않았죠."

이렇게 만들어진 크림은 피부에 도포 후 기름지고 끈적임이 남아있는 시중의 제품과 달리 피부에 부드럽게 밀착되고 빠른 흡수력과 보송한 마무리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여기에 피부 보호막 형성에 도움을 주는△시어버터 △마카다미아씨 오일 △스쿠알란 등 천연 보습 성분과 자체 개발한 사탕수수 추출물과 베타인을 유효성분으로 하는 특허 포뮬러를 사용해 자극 없이 각질 제거와 냄새 제거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50여곳의 국내 피부과와 약국에 입점된 바레도 제품은 미국 아마존과 싱가폴 쇼피를 비롯해 △뉴질랜드 △일본 △네덜란드 △중국 등에 수출 중이다. 올해는 풋케어에 도움이 될 만한 제품들을 함께 기획·개발하고 있어 대중적으로 다가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고민 끝에 개발한 제품이 많은 분께 도움이 돼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다. 이에 부합하기 위해 꾸준히 취약계층을 위해 생산량의 10%를 기부하고 있다"며 선한 영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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