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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벤처] "자동차 세차기의 자부심" 이혜용 한성브라보 대표

셀프 세차기·매트세척진공건조기 이어 노브러시 세차기…세차 문화 바꾸다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3.04.28 10:31:26
[프라임경제] "첫 사업을 최고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기업명도 'BRAVO'라고 지었죠. 그 포부에 맞게 한성브라보는 세차 문화를 바꾸었다고 생각해요. 주유소와 세차장 어느 곳에 가더라도 제가 만든 제품이 보였을 때, 그 자부심은 이루 말할 수 없죠. 이제는 '노브러시 세차기'로 세차기 문화를 바꿔보려고 합니다."

◆30년 노하우로 세차기 문화 선도

이혜용 한성브라보 대표. ⓒ 한성브라보

자동차용 매트 세척기를 개발한 이혜용 한성브라보 대표는 자동차 세차 장비 제조 30년 노하우로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을 비롯한 15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이 대표의 첫 직업은 서울시 행정직 공무원이었다. 사무직을 하던 그녀가 자동차에 관심을 두게 된 건 결혼을 하고 퇴직 후 대구에서 거주하면서다. 

일을 그만두고 주부였던 그녀의 눈에 띈건 자동차였다. 1990년대 급격히 늘어나던 자동차들을 보며 자동차를 청소하는 '세차'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개발에 나섰다. 

처음 출시한 제품은 차량 매트 새척기였다. 당시 자동차가 국내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였기에 자동차 매트의 중요성은 낮았다. 결국 그녀는 직접 전국을 돌며 제품을 알려야 했고, 그 결과 자동차 세척기 브랜드하면 '한성브라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자리를 잡았다.      

30년 전 자동차 셀프 장비를 처음 개발한 당시에도 세차 업계에서 엄청난 주목을 받았고 문의가 쏟아졌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자사 기술을 타 업체에서 비슷하게 만들어 판매하는 일들이 반복됐고, 법정 싸움으로까지 이어지며 금전적·시간적 등 여러 어려움이 많았다. 

이 대표는 "수십번의 기술 실패보다 더 힘이 빠졌던건 기술을 따라해 판매하는 타 업체의 행위였다"며 당시 심정을 밝혔다. 하지만 "현재 업계에서 한성브라보만의 기술력과 제품 안정성을 인정받을 때마다 그동안 노고를 알아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성브라보에서 개발한 노브러시 세차기. ⓒ 한성브라보


한성브라보는 셀프세차기·매트 세척 진공 건조기에 이어 2020년 노브러시 세차기도 개발했다. 노브러시 세차기의 경우 자동차를 아끼는 이들을 위해 최대한 저자극으로 스크레치 없이 세차가 가능하게 개발된 기계다. 

한성브라보는 기존 15개국에 수출 중이지만 중동 진출도 예상하고 있다.

올해는 조금 특별한 계획도 추가 됐다. 바로 전국 농기계 센터는 조달청을 통해 한성브라보의 농기계 세척기 구입이 예정돼 있다. 때문에 생산기지 구축을 위한 구미 2공장 신설을 구상 중이다. 이어 성능인증심사(NEP) 우수 조달 인증 절차를 위한 준비도 함께하고 있다.

또, 한성 브라보는 일반적인 자동차 세차 기계 개발에만 그치지 않고 전차 세척기 등 군용장비 세척을 위한 다양한 제품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한성브라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세차 문화를 바꿨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이젠 세차기뿐만 아니라 농기계까지 영역을 넓혀 성장해 저희 기계를 사용하는 분들 모두가 '브라보'를 외칠 그날까지 꾸준히 성장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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