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여성벤처] "아홉수, 인생의 전환점 되다" 임정숙 달빵크리에이티브 대표

"스토리텔링 기반, 기술 공존하는 창의적인 콘텐츠 제작에 힘쓸 것"

안서희 기자 | ash@newsprime.co.kr | 2023.04.10 11:08:04
[프라임경제] 임정숙 달빵크리에이티브 대표는 지상파에서 IPTV·OTT까지 총방송 경력을 합치면 25년 차 배테랑이다. 이런 그녀가 2년 전 40대의 끝자락에 사직서를 냈다.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과 함께 말이다. 

◆끝은 새로운 출발의 시작점

임정숙 달빵크리에이티브 대표. ⓒ 달빵크리에이티브

임 대표는 사직서에 대해 반복되는 일상에서 '내가 잘하는 새로운 것'을 이루기 위한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과거 그녀는 로얄티와 상면·해외 인력수급 등으로 인해 아쉽게 놓아야만 했던 해외 전시가 있었다. 바로 전 세계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레오나르도 다빈치전'이다. 

이때 '국내에서도 이런 전시를 만들 수 없을까'라는 생각은 달빵크리에이티브를 설립하는 전환점으로 이어졌다. 달빵크리에이티브가 설립되고 임 대표는 우리나라에도 천재적인 발명가 장영실을 떠올리며 '조선의 다빈치 장영실' 실감체험전시를 기획했다.

또, 임 대표는 취미인 여행에서도 콘텐츠 아이디어를 얻었다. 과거 외국은 교통이 어렵고 찾기 힘든 작은 마을이라도 찾아가는 수고로운 여행을 계획함에 반해, 국내 지역에 대해선 아는 것이 없다는 점에서 의문을 가지게 됐다. 이후 우리 지역 콘텐츠들을 찾아보며 서서히 지역 특성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의 문화 콘텐츠 인프라는 대부분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었어요. 지방의 문화 인프라는 부족함이 많았어요. 과거와 다르게 문화생활이 삶의 중요한 요소가 된 현재, 문화생활이 부족한 지방 도시에는 이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게 된다는 점까지도 알게 됐죠." 

임 대표가 조사해보니 좋은 환경과 양질의 콘텐츠가 있음에도 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았다. 바로 서산·안동·여주 등이었다. 

"지방은 개발할 무궁무진한 문화자원이 있고, 꼭 필요한 사업이란 확신을 받았죠. 그래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로컬 콘텐츠를 기획하게 됐어요." 때문에 로컬 콘텐츠는 임 대표의 가장 애정을 가진 프로젝트로 자리했다. 

"대부분이 아홉수면 조심해야 한다는 걱정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저에게 아홉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죠. 아홉수라서 더 거침없이 도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혹시나 아홉수를 맞아 도전을 미루고 계신 분들이 계신다면 얼른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20년 이상 경력자들에게 "맡겨만 주세요"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사람들이 그 진가를 알 수 있게 잘 모아 보기 좋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달빵크리에이티브는 △공간디자인 △현역(희곡·소설)작가 △앱·웹 기획 △무대연출 △영상미디어 △SNS마케팅 등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전문가들로 균형감 있는 기획을 만든다. 계획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추진할 수 있는 실행력과 능력 또한 골고루 갖춰져 있다.

임 대표는 "사업 추진에 있어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와 콘텐츠 홍보·마케팅 경험이 중요하다"며 "2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구성원들이 그동안 쌓아온 업력과 더불어 협업할 수 있는 물적,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기간 대비 다양한 활동과 성장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하늘을 읽고 쓰다 조선의 시간'은 온라인 체험관과 오프라인 전시 개최를 계획 중이다. ⓒ 달빵크리에이티브


올해 달빵크리에이티브는 장르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사업 분야 개척과 최신기술을 바탕으로 시공간을 넘어선 온·오프라인 공간 콘텐츠를 계획 중이다.

현재 추진 목표를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는 시·공간의 경계를 넘어 온·오프라인 실시간 연계 전시 플랫폼인 '메텍스' 구현과 '하늘을 읽고 쓰다 조선의 시간' 온라인 체험관 개발, 오프라인 전시 개최도 계획 중이다. 또, '정약용의 수원화성'과 '발효주, 누룩이' 등 한국적 콘텐츠를 꾸준히 이어 나갈 예정이다. 

임 대표는 "온라인은 편한 대신 오프라인만의 생동감 있는 감성을 채울 수 없으며, 오프라인은 직접 느낄 수 있어 인상적이지만 일회성으로 끝나 연속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민했다. 온오프라인의 장점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플랫폼은 필수적"이라고 얘기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