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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주식투자, 용어 알면 돈이 보인다…증권사 리포트 이해하기

초보 개인투자자 위한 기업 관련 분석 용어 간단 팁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2.11.28 14:23:45

많은 개인투자자분이 장 시작 전 혹은 장 마감 후 올라오는 수많은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하고 있지만 낯선 용어에 난색을 표하는 경우가 많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많은 개인투자자분들이 장 시작 전 혹은 장 마감 후 올라오는 수많은 증권사 리포트를 참고하고 있습니다. 리포트를 통해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참고하면서 본인의 투자를 준비하는 것이죠. 

하지만 증권사 리포트에서 쓰이는 낯선 용어들로 인해 난색을 표하는 분들도 많은데요. 기본적으로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작성하기에 외래어와 한자어, 전문용어가 빈번하게 등장합니다. 따라서 리포트를 통해 단번에 기업 현황을 이해하는 것은 솔직히 어려운 일입니다. 

이에 증권사 리포트, 그중에서도 기업 분석 리포트에서 자주 쓰이는 용어들 중 매우 기초적인 부분을 파악해보고자 합니다.

기업 분석 리포트에서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일텐데요. 가끔 영어로TP, CP로 적힌 리포트도 있습니다. TP(Target Price)는 목표 주가를, CP(Current Price)는 현재 주가를 의미합니다. 

최근엔 'Not rated'로 명시된 리포트들을 자주 찾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매수(Buy), 중립(Hold), 매도(Sell) 중 어떠한 투자의견을 내야 할지 모른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업 분석 리포트에서 영업실적을 비롯한 재무정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요. 해당 부분을 보다보면 '2021A' '2022E' '2023F'과 같이 연도 뒤에 알파벳이 붙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A'는 'Actual', 실제 데이터를 의미하는데요. 과거 연도로 이미 확정된 데이터라는 것입니다. 이에 이미 지난 연도나 분기에 붙게 됩니다. 'F'는 'Forecasted'로, 추정치를 의미합니다. 미래에 대한 추정 데이터로써 다가오는 연도나 붙기에 사용됩니다. E역시 F와 같은 뜻으로 사용됩니다. 

증권사 리포트를 읽다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용어가 'QoQ'와 'YoY' 일텐데요. 이 둘은 이전 실적과 비교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써 'QoQ(Quarter on Quarter)'는 직전 분기 대비, 'YoY(Year on Year)'는 전년 동기 대비를 의미합니다. 

만약 '4분기 매출액 300억원(YoY -10.0%, QoQ +20.0%)'이라면, 지난해 4분기 대비 10% 감소했지만 3분기 대비 20% 증가했다는 의미죠. 자주 사용되진 않지만 'MOM(Month on Month)'은 전월 대비 증감율을 말합니다. 

실적을 발표하거나 혹은 예상하면서 '컨센서스(Consensus)를 상회 혹은 부합·하회했다'는 표현들도 자주 접할 수 있는데요. 컨센서스는 시장 전망치 혹은 평균이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특정 기업의 실적을 추정할 때 여러 곳에서 하는데, 애널리스트들이 내는 기업의 실적이나 주가에 대한 의견의 평균치를 뜻합니다. 

또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표현도 흔히 접하게 되는데요. 모멘텀(Momentum)은 원래 물리학 용어로써 운동량, 추진력 등을 말합니다. 이를 리포트에 대입해 생각해본다면 주가의 상승 추세를 더욱 가속화해 얼마나 더 상승할 것인가, 혹은 반대로 주가 하락 추세가 얼마나 더 이어질 것인가에 대한 흐름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죠. 

더 쉽게 말하자면, '주가 상승의 모멘텀이 강하다'면 특정 이유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한 것이고,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하다'면 특정 이슈에 따른 주가 상승이 바닥을 드러냈다고 해석하면 될 것 같습니다. 

리포트를 읽다보면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다', '밸류에이션 정상화가 어렵다'라는 말도 흔히 볼 수 있는데요. 사전적 의미로 '물건의 금전적 가치 판단'을 의미하는 '밸류에이션(Valueation)'은 간단히 '기업의 가치'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의 자본이나 순이익 등 가치가 크지만 시장가치, 즉 주가가 낮다면 기업이 저평가된 상황인데요. 이러한 상황을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다'라고 표현하곤 합니다. 

한 기업의 목표주가를 설정함에 있어 관련 이유를 설명할 때 많이 나오는 용어 중 PER(P/E), PER(P/B), EPS가 있는데요. PBR은 해당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 대비 주가입니다. PER은 얼마나 버는지, 즉 이익을 내는 것 대비 주가를 뜻합니다. EPS는 주당 얼마의 순이익을 내는지를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PER은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에 대비한 주가 흐름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보니 여전히 중요하게 쓰이는 지표입니다. 이와 달리 PBR은 예전과 달리 최근에는 힘을 못 쓰는 지표 중 하나인데요. 이는 공장이나 기자재 등에 대비한 주가 가격을 보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무형 자산이 워낙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무형자산은 자산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증권가 리포트, 그 중에서도 기업 관련 리포트에서 자주 나오는 기본적 용어들을 몇 가지 소개해봤는데요. 소개한 용어 외에도 증권가 리포트를 읽다보면 자주 나오지만 이해하기엔 어려운 용어들이 발목을 잡곤 할 것입니다. 

투자를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입니다. 지금 당장은 머리가 복잡하고, 모르는 단어가 나올 때마다 검색해보고 찾아보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학습'에 의해 하나 하나 알아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용어에 대한 이해는 순조로울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 하나만 머리에 새기면 됩니다. 투자는 본인의 자본이 들어가는, 소홀히 해선 안 된다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렇다면 잠시의 공부가 그리 귀찮은 일만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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