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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금융] 한풀 꺽인 '고유가 시대' 주유비 절약법은?

일상 속 노력 통한 '짠테크'…카드 혜택 함께라면 '일거양득'

이창희 기자 | lch@newsprime.co.kr | 2022.08.20 09:59:53

급속도로 상승한 유류 가격이 한풀 꺾인 모양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온다. 사진은 서울시 내 한 주유소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최근 대 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국내유가 시장을 뒤흔들었습니다. 지난 6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너나 할 것 없이 2000원을 돌파했죠. 이후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시행과 국제 석유가 하락세로 한풀 꺽인 유류가격은 여전히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고유가 시대, 출퇴근 차량을 이용하는 개인이나 화물 운송업 종사자들은 크게 증가한 주유비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고 있는 상화이죠. 그러나 몇 가지 기본적인 주유비 절약 방법을 숙지한다면, 일상 속 소소한 재테크의 일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8일 기준 전국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65원입니다. 아울러 동일 기준 경유 가격은 1864원으로 집계됐죠.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 6월 △2137원 △2158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하락세에 들어섰지만, 2년 전인 2020년 8월 대비 각각 △404원 △700원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는 여전히 유가 가격이 고점에 머물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서민 연료'인 경유는 휘발유보다 100원가량 비싼 '가격 역전' 현상이 도래한 상태입니다. 이러한 연유로 경유는 주로 승용차에만 이용되는 휘발유와 달리 산업 전반에 소비처가 다양한 점에 있죠.

아울러 산업용 연료 인식으로 인해 휘발유보다 세금이 덜 부과되어 유류세 인하 혜택이 작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유를 주로 사용하는 개인화물, 중장비 등 산업 종사자의 고난이 심화되는 모양새죠. 간단하지만 무심코 넘어가는 주유비 절약 방법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주유비 절약 방법은 '값싼 주유소 찾기'입니다. 한국석유공사에서 제공하는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을 통해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을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죠. 특히 주유하고자 하는 지역, 경로별 등으로 주유소 검색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천안에서 영업용 5t 윙바디 차량 개별화물업에 종사하는 A씨(56세)는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단돈 10원이라도 저렴한 주유소를 찾기 위해 애썼다"며 "오피넷 사이트를 알게 된 이후 편리하게 가격을 확인해 찾아갈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다량의 기름을 주유하는 화물업 종사자들에겐 유용한 절약법인 셈이죠.

또한 카드 업계에서는 주유비를 아낄 수 있는 다수의 할인 카드들이 존재합니다. 우선 신한카드 '딥 오일(Deep Oil)' 카드의 경우 4개 정유사(GS칼텍스·SK에너지·S-OIL·현대오일뱅크) 중 한 곳에서 월 주유 이용금액 10% 할인 혜택을 최대 3만원까지 제공합니다.

KB국민카드는 '다담카드'를 통해 SK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청구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월 20만원 이용금액까지 할인되며, 타 카드사와 달리 LPG까지 할인되고 있죠. 

우리카드의 '뉴 유니크(NU Uniq) 카드는 현대오일뱅크와 에쓰오일(S-OIL)에서 주유 이용금액 1.5%가 청구 할인됩니다. 이처럼 카드발급을 고려하는 개인이나 화물업 종사자들이라면, 상기한 절약방법 실천과 함께 이용할 시 더욱 높은 효과를 누릴 수 있겠죠.

개별적 운전 습관에 따라 주유비 절약이 가능하다. 사진은 서울시 내 한 주유소 ⓒ 연합뉴스


이외에도 개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주유비 절약 방법은 경제속도를 준수하며 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통상 주행 속도가 시속 60km 이하 또는 100km 이상이 될 시 연료소비가 급격하게 증가하죠.

차량 종류와 도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시속 60~100km 구간의 경제속도로 주행할 시 소비되는 연료를 10~20% 가량 절약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공회전 △급가속 △급제동 등 불필요한 운전 습관만 개선해도 연비 효율은 높아집니다.

또한 차량 트렁크에 짐이 한가득 실려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야 합니다. 차량 무게가 무겁다면 연료가 소모되는 속도가 빨라져 연비 효율이 떨어지는 원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짐들을 덜어내고 가벼운 상태로 주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죠. 

더불어 주유 시 기름을 가득 채우고 주행하는 것은 연비 효율을 떨어트리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이는 연료 무게만큼 차량 무게가 증가해 기름이 빨리 소모되기 때문이죠. 차량 주유 시 표시되는 연료 게이지에 80% 정도만 주유하면 효율은 올라갑니다.

주유 경고등이 뜨기 전에 주유소에 가서 기름을 넣는 습관도 중요합니다. 연료통에 기름이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유할 경우 기름이 탱크 바닥과 부딪히면서 산화되어 일정량 증발하게 되죠. 비싼 기름인데, 일부 사라진다면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겠죠.

주유시간 확인도 날이 더운 여름보다 추운 겨울에 기름이 더 소요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에 따라 여름철에는 무더위가 쏟아지는 낮 시간대보다 밤이나 새벽, 이른 아침 등 기온이 내려간 시간대에 주유하는 것이 절약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죠.

'고유가 시대'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라는 옛 구전민요처럼 국제 경제상황에 따라 급작적인 변화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예측하고 대비하기엔 어려운 현실 속에 직접 실천할 수 있는 주유비 절약 방법과 할인 혜택들을 숙지한다면, 얇아지는 지갑을 방어할 수 있는 '나만의 재테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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