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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 박병무 의장 "전 양치기 소년 아닙니다"

최근 5차례 간담회 해명 불구 M&A관련 의혹 계속 확대

조윤성 기자 | cool@newsprime.co.kr | 2006.02.24 10:47:51

   
[프라임경제] 하나로텔레콤 경영위원회 박병무 의장이 지난 23일 열린 TV포털 시연회에 참석해 기자들에게 “뭘 얘기해도 믿지도 않으시면서...”라고 말했으나 이를 믿는 기자들은 거의 없어보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도 박병무 의장은 지금까지 45차례의 기업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거나 참여, 성사시킨 M&A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화기계, 쌍용증권, 제일은행 등 우호적 국제M&A 20개, 보성 매각,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 등 우호적 국내 M&A 10개가 모두 그의 작품이고 적대적 인수로는 제일물산 인수에서 신원의 대표를 맡는 등 15차례 이상 참여하기도 했다

이러한 화려한 경력이 박 의장을 ‘거짓말장이’로 인식하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변호사라고 하면 한국사회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는 직업이지만 그는 여기에 하나 더 M&A전문가라는 별칭이 따라 붙기 때문이다.

시장을 안심시키고 점진적으로 추진하는 M&A도 있겠지만 급진적으로 추진되는 M&A도 있는데 여기서 회사법을 잘아는 변호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주주의 의중의 잘 알고 맡은 배역을 잘 소화할 수 있는 변호사가 M&A에서 필수조건임은 분명하다.

지난 1월 16일 가졌던 간담회에서도 박 의장은 박병무 “자발적인 지분매각 의사는 없으며 이러한 생각은 외국계 대주주들도 같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23일 간담회에서도 같은 내용의 해명을 했다.

그러나 분명 박 의장이 주가에는 많은 신경을 할애하는 모습이다.

지난 22일 감자관련 해명 기자간담회에도 증권부 기자들을 상대로 실시됐고 23일 실시된 TV포털시연회도 정통부 출입기자외에도 증권부 기자들을 함께 참석시켜 증권분야 기자들과의 관계에 많은 신경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박 사장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꾸준히 관리하고 있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AIG-뉴브리지 컨소시엄이 자신들이 투자한 주식의 가격이 인수가보다 낮은 금액이어서 이를 부양하기 위한 전략이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박 의장은 23일 간담회에서 TV포털과 인터넷 TV(IPTV) 등 신규 사업에 집중해 초고속인터넷 기업에서 미디어 회사로 변신하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또한 올해는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한해가 될 것이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익이 발생될 수 있을 것으로 박 의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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