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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하나로텔레콤 아직 어둡다”

펀더멘털 향상 뒤따라야… 초고속 시장도 부진 계속

조윤성 기자 | cool@newsprime.co.kr | 2006.02.23 09:02:33

[프라임경제]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22일 50%감자와 나스닥상장폐지를 발표한 가운데 나온 증권사 분석이 엇갈리게 나타나고 있다.

크레디트 스위스(CS)는 하나로텔레콤이 50% 감자와 나스닥시장 상장 폐지를 통해 기술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는 있겠지만 펀더멘털 측면의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CS는 하나로텔레콤의 감자 배경이 향후 기업 인수합병(M&A)나 전략적 제휴 시 유상증자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만 중단기적으로 하나로텔레콤의 M&A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CS는 하나로텔레콤이 올해 공격적인 실적 전망을 제시했으나 최근 움직임은 겉치레로 판단했으며 펀더멘털 측면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도 하나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봤다.

동양종금 최남곤 연구원은 하나로텔레콤의 실적 부진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란 점도 주가에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로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 규모는 1109억원에 그칠 것이고, 순손실은 119억원으로 적자 상태 지속될 것이라고 추정했으며 두루넷 인수를 완료한 후 점유율이 4.7%포인트 하락한 점을 들어 초고속인터넷 부문 부진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최 연구원은 파워콤과 SO의 공세 지속되고 있고, KT도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방어전략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상황이 쉽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하나로텔레콤이 감자를 결정해 올해부터 배당이익을 받을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으나 실제 배당을 실시한다고 해도 현재로선 그 규모가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하나로의 감자와 나스닥 상장폐지는 긍정적이지만 올해 상반기 전망은 여전히 어둡게 평가했다.

굿모닝신한 노미원 연구원은 국내 초고속인터넷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이익 전망은 어두울 것으로 분석하고 올해 합병을 통해 350억원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고 있어 1.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0.5%, 전년 동기 대비 14.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하나로의 감자결정이 주가에는 호재라고 판단했다.

우리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하나로텔레콤이 2대1 무상감자를 결의, 자본금은 2조3000억원에서 1조1500억원으로 감소하게되지만 1조1500원의 감자 차익으로 누적적자 1조원을 해소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하나로텔레콤은 향후 이익발생시 배당, 자사주 매입 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쉬워질 전망이며 재무구조가 개선돼 증자, 배당 등 향후 주주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바탕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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