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불황으로 음식점 업계에 찬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해산물전문점이 빠른 속도로 점포수를 늘리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회 한 접시 3000원 소주 1병 가격과 같은 파격적인 가격으로 런칭 8개월 만에 130여개의 가맹점 계약을 하고, 12월 이후에만 50여건에 이르는 가맹점을 모집한 브랜드가 있다.
술은 내가 마시는데/취하긴 바다가 취하고//성산포에서는//바다가 술에 더 약하다...
이성진 시인의 ‘술에 취한 바다’를 연상시키는
‘취하는건 바다’가 바로 그 곳이다.
창업비용은 15평 기준 인테리어부터 집기, 수저 제공까지 포함된 가격이 2900만원, 가맹비가 500만원이다. 총창업비 3400만원으로 소자본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다.
◆ 회 한 접시가 3000원
처음 들어가서 놀라는 건 메뉴판. 숭어회 3000원, 전어회 점성어회 3500원, 광어회 4000원. 일식집 횟집에서 먹을 수 있던 선어 회를 소주 한 병 값으로 먹을 수 있다. ‘취하는건 바다’의 경쟁력은 바로 가격이다. 3000원대의 회 한 접시부터 2500원대의 꽁치구이, 황금된장비빔밥 4000원 등 주머니 가벼운 고객들을 위해 저렴한 가격의 다양한 메뉴가 있다.
기자가 방문한 사이에도 2명이 광어회 한 접시와 새우튀김에 소주 1명을 먹고 계산한 금액은 16000원. 신림점 조성환 점주는
“보통 2분이 오셔서 회 한 종류에 튀김이나 철판볶음류와 소주 2병을 먹으면 1만 7000~8000원이면 거뜬하다”고 설명했다.
5000원 짜리 연어회 | ||
‘취하는건 바다’는 따로 전문주방장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다. 본사에서 횟감과 냉동 수산물을 포뜨기 형태로 제공한다. 매일 오후 4시면 회와 기본해산물 등 식자재들이 인천에 있는 공장에서 자체 배달된다. 자체배달 시스템으로 전국 어디서든 회의 생명인 신선도를 지킬 수 있는 것이다.
또 본사 현장 교육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어 예비 창업자는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2주 정도 운영 중인 점포에서 현장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본사는 서비스 점수가 낮은 가맹점에 대해서는 재이수 교육과 벌점 부과 등 개업 후 애프터 서비스 시스템 또한 잘 마련돼 있다.
특히 취바는 예비 창업주를 위해 ‘품앗이제도’를 운영한다. 보통 영업시간이 오후 4시부터지만 이 기간 동안은 오후 5시 오픈, 10시에 문을 닫는다. 본사직원이 파견 나와 서비스와 주방지도로 예비창업주와 호흡을 마치고 기존 점주들도 노하우를 전달한다. 또, 개업을 앞 둔 예비 창업주들도 참여해 현장 교육을 받을 수 있다.
◆ 매월 새로운 테마로 메뉴 다양화
취바의 회 판매 비율은 30%정도. 해산물음식점 이 대부분 아구찜이나 매운탕 등, 단품 요리 위주로 비싸고 양이 많아 다양한
요리를 먹을 수 없다는 단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주산 부장은 “해산물전문점이란 모토에 맞게 먹고 싶은 걸 싸고 다양하게 제공하자는
컨셉이 소비자들의 필요와 잘 맞물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유행이니깐 나도 한번..”이런 생각은 금물
비교적 소자본 창업이라고 해서 그 문턱이 무조건 쉬운 것만은 아니다. ‘취바’는 부부창업, 소자본창업을 모토로 한다. 조성환 점주는 프랜차이즈 포유의 또 다른 체인인 ‘섬마을이야기’의 단골이었다가 같은 회사에서 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이 생겨 창업을 결심하게 된 케이스다. ‘섬마을이야기’가 덩치가 크고 창업비용이 많아 자금문제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데서 출발한 것이 바로 ‘취바’다.
'취하는 건 바다' 신림점 | ||
조 점주는 “유행이니깐 창업이나 해볼까 하는 마인드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며 인 권비를 아낄 수 있는 부부창업이나 생계형 창업이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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