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백세대란 천수해법] '일주일에 한번은 지출 0원' 노머니데이 성공법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7.16 15:16:26

[프라임경제] 최근 들어 2030세대에서 '노머니족'들이 늘고 있습니다. 노머니족이란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돈을 아끼고 소비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일컫는 신조어인데요. 현재의 행복에 투자하는 '욜로족'과는 정반대 개념입니다.

한 취업포털의 2030세대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자신을 노머니족이라고 밝힌 응답자는 40.4%에 달했고, 특히 30대는 50.9%나 됐습니다.

이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대표적인 방법은 무지출데이, 일명 '노머니데이(No Money Day)'인데요. 이에 최근 대신증권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짠테크 노머니데이 실천법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노머니데이란 말 그대로 돈을 쓰지 않는 날입니다. 노머니데이에는 출퇴근 교통비 이외에는 1원도 쓰지 않는 것이 규칙인데요. 점심은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식후 커피도 안 마시면 최소 1만원 정도를 아낄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 2030세대에서 '노머니족'들이 늘고 있다. ⓒ 대신증권

보통 일주일에 1, 2일 정도를 노머니데이로 지정하는데요. 일주일에 1번이면 최소 한 달에 4만원, 1년에 50만원을, 일주일에 2번이면 한 달에 8만원, 1년에 100만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됩니다. 단지 지출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소비 습관을 되돌아 보게 할 수 있어 선호하는 짠테크 방식이죠.

노머니데이는 푼돈을 모으는 방식으로 단기간에 목돈을 모을 수 없습니다. 다이어트처럼 꾸준하게 실행하는 것이 관건인데요. 무작정 '나는 한 푼도 안 쓸 거야'라고 생각한다면 중도 포기를 하기 쉽습니다. 따라서 노머니데이를 '왜' 하는 지에 대한 목표를 처음에 확실히 설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1년에 500만원을 모아 주식투자를 위한 종잣돈을 만들겠다' '1년에 200만원을 모아 해외여행을 가겠다'는 식으로 동기부여를 하면 일주일에 하루 이틀 돈을 안 쓰는 것을 지속하기가 쉬워집니다.

절약한 돈을 차곡차곡 쌓아두는 통장도 필요합니다. 노머니족은 이를 '동기부여 통장'이라고 부르는데요. 기존에 쓰는 계좌와 구별을 해 한 주 한 주 돈이 모이는 것을 확인하면 소비 다이어트를 지속하는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입니다.

한 단계 더 나아가 통장쪼개기를 통해 노머니데이를 실천하기도 합니다. 통장별로 목적을 각각 정하고, 노머니데이를 실천할 때마다 각각의 통장에 저축해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동기부여 효과가 배가 되죠.

노머니데이를 처음 시작할 땐 일주일에 1회 정도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요. 어느 정도 적응이 된 후 횟수를 늘려 가는 것이죠. 요일은 자신의 소비패턴을 고려해 지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일반적으로 주중에는 수요일이나 목요일, 주말에는 일요일을 지정해 '지출 0원'에 도전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 처음 시도 후 하루에 한 푼도 쓰지 않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끼면 '3000원 데이', '5000원 데이'와 같이 유사한 콘셉트를 적용해 실천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데 조금씩 적응해 가면서 합리적 소비습관을 다진 뒤 노머니데이에 도전하는 것이죠.

노머니족들은 지출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데요. 노머니데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바로 '자투리저축'입니다. 노머니데이가 지출을 줄이는 것이라면, 자투리저축은 일상 속에서 동기부여를 하며 저축을 늘려가는 것입니다.

매달 1일엔 1000원, 2일엔 2000원 등 하루가 지날 때마다 1000원씩 늘려 저축해 한 달에 31만1000원을 모으는 방식입니다. 이 방법은 하루 단위로 1000원~2만원까지 적립하는 은행의 자투리적금을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하네요.

달력을 만들어 매일 쓸 돈을 미리 봉투에 나눠 담은 뒤 이를 넘기지 않고 남은 돈은 저축하는 '봉투 살림법'도 노머니족들이 함께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이 밖에도 일주일 중 하루는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으로 요리하는 '냉파(냉장고 파먹기) 데이'와 광고를 보거나 걸을 때마다 포인트를 적립해 편의점 등에서 현금으로 사용하는 '앱테크'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노머니족의 대표적인 짠테크 노머니데이에 대해 살펴 봤는데요. 수입을 늘리기 어렵다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돈을 모으는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노머니데이가 어렵다면 내가 실천할 수 있는 비슷한 콘셉트의 아이디어로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