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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부문 눈부신 활약 '사위 파워' 자랑

재벌가 CEO사위 누가 뛰고 있나-②현대기아차그룹

이연춘 기자 | lyc@newsprime.co.kr | 2007.11.10 10:27:59

[프라임경제] 재벌가의 사위 CEO들이 뜨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재벌가의 사위들이 오너 2∼3세 못지 않은 초고속 승진을 거듭하며 경영권을 물려받은 일이 잦아졌다. 현재 재계에선 '사위는 백년손님'이라 여기는 분위기가 적은 편. 아들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거나 가문의 파워를 극대화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사위들은 대개 경영 수업을 받으며 '장인'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사위 파워'는 단연 최고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의 큰딸 정성이 씨와 결혼한 선두훈 대전 선병원 이사장은 정형외과 전문의이면서도 의료벤처기업인 코렌텍의 대표를 맡아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직·간접 계열인 위아(비상장)와 동해전장이 이 회사에 대규모 출자를 해 관심을 끌었다.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사장은 정 회장의 둘째딸인 명이 씨의 남편. 현대차그룹의 금융부문을 책임지는 최고경영자로서 적자였던 카드와 캐피탈부문을 동반 흑자로 돌려놓는 공을 세우고 있다. 정 사장은 올 상반기에만 7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벌써 지난해 흑자규모 638억원을  넘어섰다.

정 사장은 정경진 종로학원 회장 큰아들이다.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미국 MIT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87년 현대종합상사 기획실 이사로 현대가 경영에 합류했다. 이후 현대정공,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자재본부장, 현대자동차 구매총괄본부 부본부장를 거쳐 2003년 1월 현대카드 부사장으로 옮긴 후, 2003년 10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그는 CEO 취임 이후 튀는 감각으로 '카드업계의 이단아'라는 소리를 들었다. 정 사장은 마케팅·광고 분야의 감각이 뛰어나 카드업계 후발주자인 현대카드를 단숨에 업계 3위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자모델들에게 미니스커트를 입혀 화제가 된 미니M,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는 CM송으로 유명한 현대카드W 등의 '튀는' 스타일 광고가 그의 주도하에 만들어졌다.

정 회장의 셋째 사위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셋째딸 윤이 씨의 남편으로 영업본부장 시절에 1조원대에 머물던 연간 매출액을 2조3,000억원대로 끌어올려 등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대하이스코는 자동차용 냉연강판을 만드는 업체다. 신 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루터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페퍼딘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1995년 현대정공에 입사해 수출부에서 근무하다가 1998년 현대하이스코로 옮겼다.

현대정공에 근무하던 시절 정 회장의 동갑내기 셋째 딸 윤이 씨를 만나 결혼했다. 2001년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2002년 관리본부 부본부장, 2003년 영업본부장 및 기획담당을 거쳐 2005년 대표이사 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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