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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날개' 달았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1.31 15:50:42

호반건설, 대우건설 1.6조에 품었다…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산은, 호반건설 분할 인수 방안 수용...호반건설 시평 순위 단숨에 '톱3'

호반건설 대우건설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호반건설의 몸집이 더욱 커졌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확정됐기 때문.

호반건설은 KDB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건설 지분 50.75% 가운데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10.75%는 3년 뒤 인수하는 분할 인수할 계획이다.

30일 KDB산업은행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주당 인수 가격은 7700원이다.

뉴스1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우그룹 해체 후 2006년 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금호산업에 6조 6000억원에 매각했다. 하지만 금호산업이 불과 4년만인 2010년 산은에 다시 지분을 넘기면서 현재 산은 체제 아래 있다. 산은이 사모펀드인 KDB 밸류 제6호 유한회사를 통해 대우건설 지분 50.75%를 보유하고 있다.

호반건설은 단독 입찰 때 대우건설 지분 50.75% 가운데 40%를 우선 인수하고 나머지 10.75%는 3년 뒤 인수하는 분할 인수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주당 인수가액으로 환산하면 1조 6241억원이다.

산은은 외부자문위원의 검토를 거친 결과 호반건설의 제안을 받아들여도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호반건설이 대우건설을 품게 되면 우선 시공능력평가 순위에서 단숨에 '톱3'로 뛰어 오른다.

호반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 평가액이 2조 4521억원으로 13위에 머물렀다. 3위 대우건설의 시공능력 평가액 8조 3012억원까지 합쳐질 경우 삼성물산(16조 5885억원)과 현대건설(13조 7106억원)에 이어 토목건축공사 시공능력 평가액 '10조 클럽'에 들게 된다.

호반건설의 사업 다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호반건설은 '호반베르디움' 브랜드를 보유한 아파트 전문 건설사로 주택사업 매출 비중이 90%다. 반면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앞세운 주택사업 외에도 플랜트와 토목, 원자력발전소 시공 능력 등 해외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호반건설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주택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후광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단독 입찰 때 "대우건설과 각자 경영을 통해 서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은은 오는 31일 오후 2시 전영삼 자본시장부문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어 대우건설 매각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호반건설 대우건설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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