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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달라졌다'..."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7.12.27 13:27:30

현대오일뱅크 내년 IPO·현대중공업 1.3조원 유상증자
내년 순환출자고리 해소…"기업 투명성 강화"
현대중공업, 올해 매출 15.4조원·영업익 469억원 추정

현대중공업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향후 수주전에서 선두로 뛰어나갈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이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시행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재무건전성 강화와 신사업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의 IPO를 결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현대로보틱스는 현대오일뱅크의 최대주주로 9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내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외부감사인 지정, 주관사 선정, 상장예비심사 청구 등 상장에 필요한 절차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석유 정제품 제조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지난 3분기까지 매출 11조 7000억원, 영업이익 8590억원을 기록했다. 정유·화학 업황호조 및 비정유 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IPO를 통해 그룹의 전반적인 재무안정성을 높이고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사업구조 재편 및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 그룹 내 현대중공업 → 현대삼호중공업 → 현대미포조선 → 현대중공업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할 계획"이라며 "현대오일뱅크 기업공개를 시작으로 향후 지배구조 투명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현대중공업도 이사회를 열고 총 1조2875억원(1250만주)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재무구조 개선 및 R&D투자를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 결과로 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순차입금을 모두 해소하면서 약 5000억원 규모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유상증자에 3444억원을 투입해 약 334만주를 배정받을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해운업계에 전 세계적인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불안감이 여전한 가운데 조선사의 재무상태를 우선적으로 고려해 발주를 결정하려는 선주들의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무차입 경영 실현으로 경쟁사와는 차별된 재무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향후 수주전에서 경쟁 우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15조 3765억원, 영업이익 469억원을 기록해 전년 매출 39조 3173억원, 영업이익 1조 6419억원 대비 각각 60.9%, 97.1%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 매출은 13조 6000억원, 조선3사 수주는 132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중공업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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