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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세계 경제 상승 국면…정책 허들 넘어서"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7.09.30 14:11:27
[프라임경제] 신한금융투자는 30일 각종 정책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누적 재고 소진과 수요 개선으로 연말로 갈수록 안정적 경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중국의 실물지표 위축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이달 미국과 중국의 경제심리지수(ESI) 반등세는 주춤하나 선진국과 신흥국은 기준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우려와 북한 위험, 트럼프 정책 지연, 유럽 정치 노이즈 등 각종 정책 불확실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심화됐으나 실물경제 회복을 저해할 만한 금융시장 충격은 없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경기 하강 국면에서 누적됐던 재고를 소진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도 경기 상승 기대감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고 증감을 살펴보면, G7(주요 7개국)로 대변되는 선진국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재고 조정을 단행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적극적 재고 소진 후 올해 상반기에 재고 재축적을 전개했다.

여기에 물동량 증가세가 확대되며 수요 개선을 뒷받침한다는 것이 신한금융투자 측 설명이다. 실제 지난 7월 글로벌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5.1% 늘었다. 선진국 수입물량 증가세는 6월 2.1%에서 7월 3.6%로 향상됐고, 신흥국 수입물량 증가폭도 6.0%에서 7.6%까지 높아졌다. 

윤 연구원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세 확대와 함께 벌크선운임지수(BDI) 오름세도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와 유럽중앙은행(EC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고 주요국의 경제성장률 컨센서스 역시 양호한 증가세를 보인다"며 하반기 경기에 대한 낙관적 시각을 제시했다.

나아가 북한 위험, 중국의 통화긴축 우려 등 몇 가지 불편함은 잔존하나 연말로 갈수록 정책 불협화음도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경기에 대한 긍정적 기운이 감돌면서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압력도 고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Fed는 이달부터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자산 재투자 축소를 시작했고, 영국 중앙은행(BOE)은 기준금리 인상을 저울질한다. ECB는 내년부터 양적완화의 점진적 축소(QE Tapering)에 나선다.

그는 "글로벌 통화정책의 긴축 부담이 높아졌지만 선진국 중앙은행의 발권력 총량은 빠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나 줄어들 것"이라며 "통화정책 정상화가 당장 선진국 경제를 위축시킬 정도로 강도 높게 진행되지는 않고 신흥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을 촉발할 가능성도 제한적"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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