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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속도 붙는 VR 대중화…우리 삶은 어떻게 바뀔까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6.11.07 10:34:01

[프라임경제]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가 299달러(30만원)짜리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공개하자 업계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눈길이 쏠렸습니다.

기존에 출시된 VR 헤드셋들 가격이 60만~100만원대에 형성되고 있는 데 비하면 최소 절반 가격에 불과해 'VR은 비싸다'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대중화를 앞당기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낳았기 때문이었죠.

이처럼 구글, 삼성, 소니, HTC, MS 등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앞다퉈 VR기기들을 선보이며 VR 시장을 달구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VR 하드웨어시장은 오큘러스 '리프트'와 HTC '바이브'가 양대 산맥을 구축했고, 여기에 소니가 '플레이스테이션VR(PSVR)'을 출시하면서 경쟁에 합류한 모습인데요. 구글도 향후 눈동자 추적 기능을 갖춘 VR 헤드셋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시장 선도 기업을 단정할 수 없어 치열한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들이 VR 시장에 몰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ICT 전문가들은 'VR이 플랫폼 진화의 목적지가 될 수 있다'고 주목하고 있습니다.

스티븐 칸 구글 데이드림 총괄헤드는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어진 컴퓨터의 역사가 이제 VR로 향하고 있다"며 "VR은 나를 다른 세계에 데려다 주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 삼성

이는 곧 기술만 발달하는 것이 아니라 VR이 실제 삶에 적용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과는 다를 VR 대중화 시대, 우리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에 대해 브래드 앨런 넥스트VR 회장은 "전 세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은 6억5000만명인데 이 중 10분의 1만 VR 기술을 써도 6500만명이 마치 경기장에 와 있듯 생생한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VR 헤드셋을 착용한다면 몸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지중해 심해를 360도 탐험할 수 있습니다. 또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 직접 가지 않고도 무대를 생생하게 즐길 수도 있죠.

전 세계에서 VR 열풍이 가장 뜨거운 국가로 알려진 중국에서는 상하이, 베이징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HTC 바이브 등 고가 헤드셋을 이용해 다양한 V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VR 체험존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IT 업계에 따르면 이미 3000개 이상의 VR 체험존이 중국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국내에도 지난 7월 강남에 1호 VR 체험존 'VR플러스 쇼룸'이 생긴 후 홍대와 부산 등 VR 체험존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요, 이곳에서는 VR을 이용해 만화나 영화에서 봤던 영웅들을 눈 앞에서 만나거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체험을 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해볼 수 있습니다.

VR은 즐길거리뿐 아니라 의료, 부동산, 숙박 분야 등 생활 속 편의 제공에도 기여하고 있는데요.

의료 분야에서는 고소공포증, 대인기피증 등 신경정신학 관련 치료를 VR 체험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하네요. 환자에게 VR로 구현된 질병의 원인을 지속적으로 노출해 해당 공포증 치료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VR을 통해 몰입도를 높이면 운동치료 참여율도 높일 수 있으며, 의학도에 대한 교육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부동산 분야와 숙박 분야에서는 고객에게 보다 사실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VR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피데스개발은 '힐스테이트 판교 모비우스' 모델 하우스에 VR 부스 도입을 계획하는 등 부동산 시장에서도 VR 활용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숙박 애플리케이션 '여기어때'를 운영 중인 위드이노베이션은 업계에선 최초로 이용자들에게 객실 내부 모습을 360도 VR영상으로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는데요. 현재 500개 객실 정보를 VR영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추후에도 늘려가겠다고 합니다.

이용자들은 특히 이전까지는 객실 정보를 다소 왜곡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VR영상을 통해서는 실제와 거의 흡사해 신뢰감을 더하고 있다는 반응입니다.

한편, 최근 불거진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연루 가능성에 정부의 VR 사업 투자가 주춤하는 모습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와는 별도로 VR 산업 성장은 세계적 추세이므로 이에 맞는 국가 정책과 투자는 계속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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