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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스마트폰 속 페이 전쟁…MST? 화이트카드?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6.11.02 15:02:40

[프라임경제] 최근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페이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페이 시장은 급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죠.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8월 도입한 삼성페이는 1년여 만에 누적 거래 1억건, 결제금액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일각에서는 페이 서비스 때문에 삼성 스마트폰을 구입한다는 말도 들리는데요.

여기 대응해 LG전자도 페이 서비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페이 서비스를 구현하는 방식인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과 화이트카드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는 듯한데요.

당초 LG전자는 화이트카드 방식을 업계 최초로 적용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했죠. 최근에는 화이트카드의 태생적 한계로 관련 계획을 백지화하고 삼성·애플이 선점한 MST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MST와 화이트카드 방식은 무엇이 다르며, 각기 어떤 장단점을 갖고 있을까요.

코인(Coin)에서 제공하는 화이트카드 방식(왼쪽) 서비스와 삼성전자의 마그네틱 보안전송 방식(오른쪽) 비교. ⓒ 각사

MST는 스마트폰 안에 직접 결제 기능을 담는 방식입니다. 삼성·애플이 이 방식으로 구현했죠. 스마트폰에 카드 정보를 등록한 후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카드 단말기에 가져다 대면 결제가 됩니다.

일반 카드와 동일한 마그네틱 방식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범용성이 장점으로 꼽히지만, 노후된 단말기에서는 결제가 되지 않는다는 게 단점입니다. 또 마그네틱 방식의 경우 사양길에 접어든 탓에 IC 방식의 단말기가 대중화되는 미래에 대비해야 하죠.

화이트카드 방식은 여러 장의 카드 정보를 하나의 '카드'에 넣어 사용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화이트카드는 카드 형태의 휴대용 기기를 말하는데요. 이 기기에 여러 종류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두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이 방식은 마그네틱과 IC칩, NFC 결제 방식까지 모두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화이트카드의 거리가 일정 이상 멀어지면 카드 정보가 전송되지 않아 보안성도 높죠.

다만, 별도의 카드를 들고 다녀야 하는 점과 전자카드이기에 지속적인 충전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울러 국내외 상용화된 적이 없는 유형의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용상 변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LG전자는 1년 넘게 화이트카드 방식 결제수단 개발에 공을 들였지만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지 못해 시스템을 바꾼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ST와 화이트카드 모두 일장일단이 존재합니다. 고객들이 자신의 생활 패턴에 적합한 페이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화이트카드 방식의 서비스가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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