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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왜 일체형 배터리를 고집할까?

 

임재덕 기자 | ljd@newsprime.co.kr | 2016.10.24 16:38:46

[프라임경제] 최근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삼성전자가 기회손실액 포함 7조원의 손해를 봤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업계는 이를 두고 갤럭시노트7이 탈착형 방식을 채택했다면 손실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최근에는 일체형 배터리를 채택한 아이폰7도 배터리 발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마트폰 제조사는 왜 이러한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일체형 배터리를 고집할까요.

그 이유는 △디자인 △안전성 △방수·방진 △교체주기로 인한 수입 등 네 가지로 압축됩니다.

첫 번째는 디자인입니다. 일체형 배터리를 채용하면 더욱 얇고 매끈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일체형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보통 얇은 파우치로 덮인 반면, 탈착식은 딱딱한 알루미늄 캔에 들어갑니다. 이에 일체형 기기는 배터리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결국 그립감과 얇은 두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안전성입니다. 일반적으로 일체형 배터리가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기에 기기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되지 않기 때문이죠.

또 폭발의 위험에서 자유롭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현 상황만 두고 보면 어폐가 있는 듯합니다.

일체형 배터리를 채용한 스마트폰(왼쪽)과 탈착형 배터리를 채용한 스마트폰의 폭발 사례. ⓒ 네이버 블로그 캡쳐

이에 대해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일체형 배터리는 내부에서 이상이 생겨도 외벽을 이루는 파우치가 찢어지는 정도에 그치지만 탈착식은 알루미늄 캔 특성상 내부 압력이 빠져나가지 못해 폭발까지 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최근 일체형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발화는 제조사가 그립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도한 설계변경을 한 탓에 배터리가 버티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는데요.

결국 같은 방식으로 제조된 스마트폰을 비교하면, 일체형이 더 안전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세 번째는 방수·방진 기능입니다. IP68 등급의 캡리스 형태 방수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생활방수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입니다. 즉, 물놀이를 하거나 습기가 높은 곳에서는 방수 효과가 없다는 것을 뜻하죠. 여기에 배터리가 탈착식이라면 뒷판 이음매로 인해 방수 수준은 더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죠.

마지막은 배터리 수명인데요. 일체형 스마트폰의 경우 배터리 교체가 쉽지 않습니다. 이에 배터리 수명이 저하되면 기기 자체를 바꾸는 일이 발생하는데요. 일각에서는 일체형으로의 변화는 기기 교환을 유도하기 위한 기업의 꼼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소모품이기에 주기적으로 교체를 해줘야 합니다. 일례로 스마트폰 구입 첫해 작동시간이 10시간이라고 한다면 1년 후에는 6시간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또 스마트폰 2년 통신약정이 끝나는 시점에는 이보다 더 짧아지죠.

물론 앞서 설명한 부분이 기업만을 위한 장점은 아니기에 일체형 스마트폰도 충분한 강점은 있습니다.

스마트폰 선택은 소비자의 몫입니다. 일체형과 탈착형 스마트폰은 일장일단이 존재합니다. 이에 자신의 사용패턴에 맞는 스마트폰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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