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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국회의원·병원·항공사 합심해 몽골 심장병 아기 생명 구해

박인숙 의원, 몽골 신생아 바트호약 수술에 적극 나서

안유신 기자 | ays@newsprime.co.kr | 2016.10.13 14:21:18

[프라임경제] 한국의 NGO와 주몽골한국대사관과 국회의원·항공사·병원 등이 신속한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생후 5개월 된 몽골의 어린 생명을 구해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박인숙 의원이 병원을 방문해 아기와 어머니를 격려하고 있다. ⓒ 박인숙 의원실

사단법인 푸른아시아는 심장병으로 생사를 오가던 몽골국적의 생후 5개월된 아기 바트호약이 서울아산병원에서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바트호약은 지난달 26일 한국에 입국했고, 같은 달 30일에 서울아산병원에서 무려 10시간이 넘는 심장병 수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른아시아 관계자는 "심장병으로 생사의 갈림길에서 고통받던 몽골태생의 바트호약(생후 5개월)은 몽골의 의료시설로는 도저히 치료를 할 수 없어 절망에 빠진 상태였지만 푸른아시아 몽골지부를 통해 바트호약의 안타까운 사연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기가 죽어가는데 가만히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비자 받는 데 보통 3주가 걸리는 몽골의 현실을 감안하면 시간이 너무나 절실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다행히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주몽골한국대사관(대사 오송)에서 5일 만에 비자를 내어줬고, 대한항공 몽골지사도 동참해 가족의 한국행 항공권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인명진 목사(몽골호수살리기시민연대 이사장)와 소아과 전문의 출신인 박인숙 새누리당 의원(서울 송파갑)이 수술할 곳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 서울아산병원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바트호약은 정밀검사를 통해 폐동맥과 대동맥이 서로 뒤바뀐 대혈관전위증이라는 선천성 심장 기형이 확인됐고, 두 개의 대혈관이 정상과는 반대로 나와 있어 온몸을 돌고 산소가 소모된 피가 또다시 온몸으로 나가는 상황에 심실중격결손증·폐동맥고혈압까지 있는 상태였다.

수술을 주도한 박정준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교수는 "생후 4개월까지 치료받지 않고 방치된 이런 사례는 한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으며 수술 후 과정이 힘들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더욱이 바트호약의 아버지 앙카씨는 5000만원이나 드는 엄청난 치료비로 인해 다시 절망했지만, 한국심장재단에서 거금 1000만원을 후원하겠다고 나섰고,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에서 나머지 수술비와 치료비 전액을 지원했다.

한편, 지난 5일 바트호약은 서울아산병원에서 빠른 회복상태를 보이며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상태다.

박정준 교수는 "바트호약 아기가 힘든 수술을 잘 견뎌줬다. 회복 속도도 빠르고 건강 상태도 양호해 이번 주 내로 퇴원이 가능할 거 같다. 앞으로 관리만 잘된다면 생활하는 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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