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우체국 이흥식 집배원(남, 57세)은 제18호 태풍 '차바'가 남해안을 강타한 지난 5일 풍양면 상림리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화장실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9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그는 즉시 119에 신고하는 한편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지압과 체온유지를 위해 담요를 덮어주는 등 응급조치를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6일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공도식)이 고흥우체국에 집배원의 선행을 제보함으로써 알려지게 되었다.
이흥식 집배원은 "항상 집에만 계시던 분이 보이지 않아 이곳 저곳을 살펴봤다"며 "할머니께서 아무 일 없이 무사하셔서 천만다행이다.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주목을 받게 되니 몸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우체국은 지난 3월에도 소속 집배원이 두원면에서 생명이 위독한 노인을 구하여 언론에 보도되는 등 잇다른 선행과 봉사활동으로 지역주민에게 칭송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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